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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12. 2022

주식투자 오답노트 1. Rule No.1

15년 차 개미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3-1.

주식투자를 한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워렌버핏의 투자원칙


원칙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Never lose money).

원칙 2: 절대 1번 원칙을 잊지 말아라 (Never forget rule No.1)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 하시나요?


저는 주식투자 경험이 쌓여가며, 위의 문장이 점차 다른 의미로 와 닿았습니다.



1 단계

주식 입문시절에는 글자 그대로

"쉽게 손절하지 말고 버텨라."는 의미로 알았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문장의 본래 의미에서 한참 먼 해석입니다.


2 단계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 이해가 쌓이고나니

"쉽게 손해를 주지 않을 우량주를 잘 골라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즉, 테마주, 급등주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종목을 잘 골라내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일면 의미가 상통하는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50점 짜리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3 단계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고, 투자의 굳은살이 배기고 나니

"손실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수익보다 중요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좌 수익과 손실은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손실을 막는 것이 수익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50%의 계좌 손실을 입고나면 100%의 수익을 내야 원금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뭔가가 부족했습니다.

2번째 룰로 다시한번 강조를 할 정도라면, 더 심오한 뜻이 있을 것입니다.



4 단계

마지막으로 깨달은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애초에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황에 투자하지 말라. 

 지지않는 상황에만 벳팅하라."

저는 이 말이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워렌버핏이 기업을 M&A하는 장면들을 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시기와 가격임에도 

추가조항을 통해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지지 않는 투자 상황을 만드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동의하는 투자 격언은 "수익은 시장이 준다."입니다.

즉, 내가 아무리 종목과 시점을 잘 골라도 시장이 밀어 올려줘야 수익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투자자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시장에는 남아있되, 잃지 않는 상황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 종목은 이 정도까지는 올라야지! 어디보자..그러면 내 수익이..." 이런 공격적 자세가 아니라.


"이 종목은 여기서 많이 빠지기는 힘들어! 

 이 정도 비중으로만 매수하면 내 계좌에도 무리가 없지.

 수익을 줄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자."

이런 방어적 마인드로 주식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워렌버핏의 Rule No.1을 되뇌어 봅니다.

그리고 묵묵히 지지 않으며 기다립니다.



손자 "지피지기 백전불태"


"투자에서도 승리가 아닌 불태(不殆)를 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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