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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Aug 03. 2022

10년 뒤, 바이오 한국 시대가 올까?

자본주의 생존기 2-2.

앞으로 10년 뒤.

2032년 우리나라 시가총액 TOP 10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시가총액 TOP 10단순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덩치가 큰 종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 구조를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대한민국이 무엇에 집중하는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사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주식시장에서

감히 10년뒤를 예상한다는 것이 상당히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투자가의 상상력은 자극되고,

훨씬 더 유연한 투자 사고를 할수 있게 된다.

나아가, 큰 투자 기회를 먼저 선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생각하는 2032년 대한민국 TOP10 종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물론,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일 뿐 절대로 매수매도의 추천이 아니다.

또한 예측의 정확도도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참고로, 오늘 거론되는 종목중에서 필자가 현재 보유한 종목은 하나도 없음을 미리 밝힌다.


그저 "함께 이러한 생각도 해보자"는 취지로 남기는 글이며,

흥미로운 추측으로만 읽어주길 바란다.


10년 뒤에 필자의 생각과 얼마나 비슷하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록이기도 하다.

(어쩌면 단 한개의 종목도 맞추지 못한 흑역사의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









먼저, 아래 표는 10년 전과(2012년) 지금의 (2022년) 시가총액순위 비교이다.


<2012년과 현재의 시가총액 TOP 10 비교>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10년 전과 현재의 시가총액 TOP 10 종목이 상당히 변화하였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현재까지 TOP 10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단 4종목 뿐(파랑색 표시)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6종목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즉, 40% 만 TOP10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과 자본 구조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10년 전의 순위에서 흥미로운 점

2012년이라면 이미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사용에 제법 익숙해졌을 시점임에도

아직 시가총액 상위를 전통 제조업(현대차, POSCO 등)과 금융업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장기간 지속될 산업 트렌드에 편승한다면,

다소 늦게 합류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거대한 자본의 이동은 우리의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된다.


현재 2022년 순위에서 눈에 띄는것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의 약진이다.

세 종목 모두 지난 10년간 유지되었던 반도체와 모바일 성장 사이클에서 수혜를 입은 회사이다.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자면,

하루하루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연속적인 시간이었지만

사실은, "전통 제조업과 금융 한국"에서 "반도체와 모바일 한국"으로 격변한 시기였다.

변신에 가까운 변화이다.


이 점은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그만큼 세계 산업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대한민국을 주도할 산업은 무엇이 될까?

감히 10년 뒤를 상상해 보려한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개인의 추측일뿐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2032년 시가총액 TOP 10 예상>

관전포인트 1.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내어준다고?


필자는 10년 뒤, 만년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가 결국 시가총액 1위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 대상은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물론 다소 과격한 예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무조건 아니라고만 볼 이유도 없을 것이다.


반도체가 미국과 중국의 국가보안이 걸린 전략 산업이 되면서

반도체 사업은 더 이상 경제성와 기술력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사업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정치적 요소가 더욱 많이 개입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10년,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자체 수급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많은 시장 점유율을 잃지는 않겠지만

정치가 개입되는 시대에서 회사 성장에 제약이 걸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주가는 꿈을 먹고 자란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여전히 그룹내의 훌륭한 Cashcow의 역할은 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성장성은 보여주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주가는 이를 반영할 것이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은 바이오로직스를 통해서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업 역량을 바이오 생산시설이 집중한다면,

바이오 중심의 삼성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다만, 신약개발보다는 고효율의 바이오 제품 생산에서 주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설비투자와 함께, 고학력의 연구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 생물학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인재수급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바이오 제조업의 성장은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국가정책 차원의 바이오산업 육성도 기대가 된다.


만약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성장한다면,

이에 발 맞추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이 함께 경쟁하며 성장할 것이다.

마치 반도체 발전기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함께 성장했듯이.


2032년, 국내 시가총액 TOP 10에 3개의 BIO그룹이 포진한다면,

반도체 한국에서 "바이오 한국"으로 변화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관전포인트 2.

메타버스의 시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얼마나 성장할까?


앞으로의 10년 뒤에는 우리 삶의 정말 많은 부분이 변할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변할만한 부분은 가상현실의 생활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 삶의 상당부분(최소 30% 이상)이 가상현실 세계 속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지금도 스마트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인격을 만들고 몰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Semi-메타버스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VR, AR, 및 XR 등의 가상현실 기기들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는 좀 더 현실과 비슷해 질 것이고, 사용의 편의성도 향상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무도 대인관계도 점차 가상현실 안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과연 그러한 시대가 올까?라고 반문한다면 할말은 없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에도 "앞으로는 대다수가 유튜브와 인스타에 몰입하여 살 것"이라고

믿은 사람도 많지는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시에는 TV시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메타버스 시대가 온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유저들의 네트워크와 소비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어떠한 형태로 컨텐츠가 소비될지 범인인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안에서의 삶을 현실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리고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가상세계 속 경제"가 주류화 되어갈 것이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구글이다.



그 외 관전포인트.

배터리 시장 우위를 우리나라가 계속 가져갈 수 있다면.

그리고 게임, 엔터의 미래는?


앞으로도 배터리 산업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

2032년 생산되는 신차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훌쩍 넘어서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로봇용 배터리도 중요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만큼이나 중요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관건은 우리나라의 시장 우위가 지속될 수 있느냐이다.

우리나라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선전을 응원한다.


그 외 게임과 엔터 산업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특히 게임 산업은 메타버스 산업과 결합하여 크게 발전할 것이다.

다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류열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상상이 재미있는 것이다.


사실, 2020년대의 세계는 위의 추측들이 완전히 무색할 정도로 더 중요한 요소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바로 지정학적인 리스크이며, 그 중심에는 중국과의 관계가 있다.


필자의 예상과는 미래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러면 또 어떠한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될 뿐이다.


그것이 투자자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미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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