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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l 29. 2022

금리 상승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온다.

자본주의 생존기 2-1.

<시장은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번 주 FOMC회의에서 두번째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이 발표되었다.

이제 미국 기준금리는 무려 2.5%이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3% 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이 맘때 사실상 제로금리(0.25%)였던것에 비하면 정말 가파른 금리인상이다.

그런데도 주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심지어 이전의 금리 인상 발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기존의 3번의 금리인상에서는 금리인상 발표 날에는 반등을 하다가

다음 날부터 다시 빠른 하락을 보여주었다.


반면 이번에는 금리인상 발표 날에는 무려 나스닥 4% 폭등,

심지어 다음날에도 장 초반에는 기존의 학습 효과로 하락을 하는가 싶다가

결국 모두 다 장중 회복하고 1% 대의 견조한 상승으로 마감하였다.


투자자라면, 흐름이 뭔가 변했음을 느껴야 한다.

이제 주식시장은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마치 코로나 초기에는 모든 투자자가 벌벌 떨었지만

3~4달 지나니까, 익숙해져서 겁내지 않았던 것 처럼.

일상 생활에서는 코로나에 익숙해지는 데 몇 달 더 걸렸지만, 투자자는 항상 더 실물 경기보다 빨리 적응한다.


자, 투자자로서 이제 우리가 바라볼 곳은

더 이상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것인가"가 아니다.


앞으로 더 무서운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의 금리인하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출처: 워싱턴/AP 연합뉴스)


엥? 투자자가 금리인하를 두려워해야 한다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언론으로부터 금리에 대해서 잘못된 시그널을 주입받고 있다.

언론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위기가 온다고 난리법석이지만,

사실 금리인상 시기에는 높은 레버리지로 인한 청산만 주의하면 되고,

투자 환경이 무너지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작, 우리가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만을 잡기 위해서 아무 생각없이 금리 인상을 할 수 없다.

금리인상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버틸수 있는 경제 체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미국 경기와 실업률에 자신이 있을 때만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의 큰 출렁임은 있겠으나 길지 않은 시간에 상승 기조로 돌아오게 된다.


투자가들이 바로 이번과 같이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되기 때문이다.

마치, 선생님한테 매맞기 직전이 가장 무섭고 그 이후는 무섭지 않은 것 처럼.


기억하자.

주가가 최악일 때는 상황이 최악일 때가 아니고,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때"이다.



그런데 반대로 금리 인하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

미국 경기가 망가져 가고 있거나, 조만간 망가진다는 것이다.

즉 "금리를 내려도 만만치 않은 경제 상황이 온다"는 의미이다.

경기침체가 온다는 말이다.


침체라는 단어가 임팩트가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 투자자에게는 엄청 무서운 말이다.

이때야 말로, 극단적인 폭락장이 연출된다.


우리가 대부분 아는 굵직굵직한 폭락사태가 이 시기에 나타난다.

아래에서 과거의 사례를 한번 보자.



미국 FED 금리와 경기침체: 금리인하가 먼저 시작되고 나서 경기침체(주가하락)이 온다. (출처: https://fred.stlouisfed.or)


위의 그림은 미국 기준금리 차트이다.


21세기 들어서 3번의 커다란 폭락장이 있었다. (회색박스 영역)

IT버블(2001), 금융위기(2008),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2020)이 그것이다.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금리 상승이 진행 중인 시기에는 폭락장으로 가지는 않았다.

진정한 경기 침체와 폭락장은 "금리하락"이 시작되고 몇 달 뒤였다.

(위에서 표시는 되지 않았지만, 21세기 이전에도 마찬가지 패턴이었다.)


즉, 투자자에게 미국 금리하락은 "락장을 대비하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미연준은 금리를 마구 움직여서 우리를 괴롭히려는 기관일까?


아니다. 그들에게는 훨씬 더 어려운 임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플레이션막으면서 경기침체오지 않을 만큼금리를 올리고,

 경기침체막으면서 인플레이션폭등하지 않을 만큼금리를 내리는 일"이다.


말이 복잡해졌는데,

샤워기에서 온수와 냉수를 조절하여 적당한 온도를 맞추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섬세한 조작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전 세계 인구가 함께 만들어내는 거품과 침체의 사이클"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조금이라도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 목표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하는 것

추가적 금리인상이 아니고, 금리인하이다.


만약, 내년 즈음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고 좋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안된다.

연준이 생각하는 경기침체.

곧 "주가 하락"의 때가 조만간 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 주식을 적극적으로 담아야 할까?


미래 일을 장담은 할수 없지만, 과거의 사례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나면, 일단 반년 정도 상황을 관찰해보자.

슬슬 언론을 통해, 배후에 숨은 악재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악재로 인해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 

연준은 자산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풀고, 더욱 더 빠른 금리인하를 하게 된다.


이 과정주가하락(또는 폭락)을 통해 충분한 악재가 반영되고 나면,

언론에서는 아직 최악이 아니며, 더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도배를 할 것이다.

유튜브에서도 악재만 다루며, 긍정론자는 찾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때에는 주식을 다시 적극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나 그랬듯 부정적 인식이 만연할 때, 새로운 파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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