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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l 20. 2022

비트코인 투자는 부동산 처럼.

이우주의 비트코인 이야기 5.


*주의

비트코인은 주식, 부동산 등 기존 자산대비 높은 변동성과 위험이 있습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는 본인 판단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내집마련"일 것이다.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선진국이 될수록 옷과 음식에 대한 걱정은 줄어들지만,

주거, 즉 살아갈 공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나라가 잘 될수록 여유가 생기는 것이 아고, 살 공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경제가 발전하면 옷과 음식은 생산량을 엄청나게 늘릴 수 있지만

주거 공간의 공급은 여전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결코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면 안된다.

즉, 희소성있는 재화만 가격이 급등한다.


그런데 필자가 비트코인을 투자하다 보니,

비트코인과 부동산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보인다.

이번 글은 비트코인과 부동산의 투자관점에서 유사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부동산과 비트코인의 투자구조는 유사한 점이 있다.



1. 비트코인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부동산은 수요가 빠르게 늘어도 그 수요에 맞게 공급량을 늘리기가 어렵다.

그리고 공급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즉, 부동산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공급의 비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심지어 비탄력성이 더욱 심하다.


비트코인을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도,

비트코인의 특이한 희소성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총 공급량은 최종 2100만개로 "미리 선언된" 것이다.

(필자의 다른 글 참고: 비트코인, 특별한 희소성.)

https://brunch.co.kr/@928705781a024f5/37


이 중에서, 현재까지 생산된 비트코인은 1900여만개 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분실된 비트코인이 300~500만개로 추정된다. (이들은 로스트 코인이라 불린다.)

즉,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1400만~1600만개이다.


최종 공급량 2100만개는 영원히 확정된 숫자이며, 단 1개도 더 추가될 수 없다.

많은 돈과 자원을 들여서 열심히 채굴을 해도 경쟁비용만 높아질 뿐, 생산량이 늘지 않는다.


현재 유통량인 1500만 내외는 상당히 작은 숫자이다.

2022년 전 세계 백만장자(순자산 13억 이상) 숫자가 약 5600만명인데,

백만장자 조차 "나도 비트코인 하나쯤 사볼까?" 해도 1개씩 배분될 수 없다.

백만장자 4명당 1개 꼴이다. 이들이 아무리 갖고 싶어도 공급량을 늘리수 없다.

그저 더욱 비싸게 사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필자는 10년 내에 이런 순간이 올거라고 믿으며 투자하고 있다.)



2. 비트코인은 채굴가가 밀어올린다.


부동산 가격은 결국 전세가가 밀어 올린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는 시기에는 매매보다는 전세로 부동산 수요가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바닥권에서 매매와 전세의 가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소위 "갭"이 아주 작은 상태가 만들어진다.

그 상태에서 전세수요가 조금만 더 오르면, 전세가가 서서히 매매가격을 올리게 된다.


비트코인에 전세라는 개념은 없지만,

"채굴"이라는 시스템이 부동산 전세가와 상당히 유사하게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발행자가 없다. 즉,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다. (추후 별도의 글로 다루겠다.)

"비용없이" 찍어낼 수 있는 증권형 알트코인들과는 달리

비트코인의 채굴에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채굴 경쟁에 이기기 위해 설비가 투자되어야 하고, 전기료도 엄청나게 많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 "채굴비용"이 매매 가격의 하방을 지지해준다.

심지어, 지속적으로 채굴비용이 증가한다.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많은 악재가 나왔음에도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이 멈추고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배경에는 

채굴비용이라는 든든한 바닥 가격이 있었다.


시장가격이 오히려 채굴비용보다도 떨어지자,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자유롭게 팔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하방 압력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별다른 호재없이도 서서히 가격이 밀어 올려지게 된다.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 지 확인할 때 전세가와 매매가의 비율 즉, 전세가율로 확인하듯이

비트코인 시장의 과열은 채굴가와 매매가의 비율 즉, 채굴가율로 짐작해 볼 수 있다.



3. 변동성을 버틸 수 있다면, 단타보다는 장기투자가 좋다.


부동산 투자자는 상승장에서는 시기를 받고, 하락장에서는 조롱을 받지만

결국에는 오래 깔고 앉은 사람이 이겨왔다.

누구나 살 공간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거주자는 오래 버티기가  더욱 유리했다.


비트코인도 이와 비슷한다.

비트코인의 10여년 역사상 언제 사더라도 3년을 버티면, 항상 수익을 주었다.

즉, 역사적 최고점에서 매수하여 물렸더라도 기어이 비트코인은 최고점을 갱신해왔다.

(그 중심에는 앞서 말한 채굴가격 상승이 있다.)


상승장에서 시기를 받고, 하락장에서 조롱을 받는 것도 부동산 투자와 같다.

물론,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끔찍한 심리적 고통을 받았겠지만..


이 때 중요한 전제 조건은

나의 재무상태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버틸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80% 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하락기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토해내야 하는 재정상태 (레버리지 등)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변동성을 버틸 수만 있다면, 비트코인 장기투자의 승률은 현재까지 100%였다.

(*참고: 과거에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 사례도 있었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시장 플레이어가 크게 늘어서 그 정도 하락은 어려울 것이다.)


비트코인을 그냥 오래 보유하고만 있으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정작 코인 투자로는 손해를 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잡코인 투자, 단타, 레버리지 투자 등)

이것은 비트코인 투자의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혹자는 필수재인 부동산과 무형의 투자 대상인 비트코인을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위와 같이 비트코인의 가격구조는 분명히 부동산 투자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


정말 비트코인은 고도로 정교하고, 독특하게 설계된 상품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구조는 주식 투자와는 또 다른 신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담은 다른 글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runch.co.kr/@928705781a024f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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