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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Sep 17. 2022

매수는 느긋하게, 매도는 칼같이

자본주의 생존기 2-5.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과 조연이 있듯이

투자에도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의 주연 포트폴리오 관리, 종목 선정, 시장 상황 등이고

조연종목의 매수/매도 요령, 호재, 수급 이다.



사실, 주연만 잘 선정해도 대부분의 투자 성공은 보장된다.

개인 투자가 상위 20% 안에는 충분히 들고도 남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종종 조연이 투자 수익률을 상당히 보조해주고,

계좌 수익률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특급 조연"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의 글은

당신의 투자 수익률을 높여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특급 조연" 인 매수/매도 팁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느긋한 마음은 성공 매매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1) 매수는 무조건 느긋하게 하라. (차라리 기회를 놓쳐도 좋다.)



무언가를 서둘러서 결정한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

서둘러 한 결정에서 무언가 놓치게 되거나 실수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투자에서 매수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매수를 하는 순간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수를 하기 전에는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던 기업 상황과 주가가

매수가 결정되는 동시에 "나의 투자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매수의 과정을 최대한 여유 있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허겁지겁 매수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투자의 세계는 우리의 삶과 다르게 작동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 중 하나는 투자의 세계에서는

기회가 적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많은 기회 중 잘못된 투자 결정 몇 번으로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신중하다가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냥 다음 기회를 잡으면 된다. 어차피 기회는 끝도 없이 온다.


동전을 넣으면 공이 계속 날아오는 야구 연습장 처럼 모든 투자를 마음 편히 시작하라.

당신은 지금 9회 말 2 아웃 만루 찬스에 들어선 타자가 아니다.


이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이미 그 투자는 진 것이나 다름없다.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때까지 투자 포지션을 줄이던가, 일단 매매를 멈춰야 한다.




< -1% 매수의 비밀>


매수를 느긋하게 하는 팁을 하나 공유하려 한다.


매수할 때 전일 종가나 시장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전일 종가 대비 -1%를 하락해야 사겠다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즉,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 있으면, 전일 종가 대비 -1%에 주문을 미리 걸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장중에는 신경을 끄면 된다.


장중에 주가가 하락해서 매수가 되면 보유하는 것이고

아니면 보내주자.


일명, "이 가격 아니면 안 사요." 마인드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으로 놓치는 기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섣불리 매수하여 손해 보는 불상사"도 상당히 줄게 된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이러한 자신만의 매수 제한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어젯밤에 발견한 너무나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해보자.

어쩌면 당신은 아침에 주가가 빠르게 올라 버릴까 봐 걱정을 할 정도로

이미 그 종목에 푹 빠져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 -1% 매수 룰을 적용하면 반드시 다음 3가지 상황 중 하나에 걸린다.


1. 시초가부터 주가가 날아가서 매수 기회를 놓쳤다.


2. 장중 -1%를 터치한 후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상승했다.


3. 장중 -1%에 매수가 된 후에도 주가가 더 떨어졌다.



이 세 가지 방법 중 2,3번의 경우는 모두 -1% 매수를 통해

시초가 매수보다 피해를 줄이거나 (3번 경우)

오히려 수익이 늘어나게 될 것 (2번 경우)이다.


최악의 경우가 1번처럼 매수 기회를 주지 않고 올라간 경우인데,

그래 봐야 계좌는 본전이다.

당신은 매수 기회를 놓쳐 심리적으로 손실 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냉정히 말해서 계좌가 손실 본 것은 없다.


모든 종목이 매번 1번처럼 기회 없이 올라가진 않는다.

-1% 정도는 특별한 악재 없이도 장중 수급에 의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주가 범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2, 3과 같이 장 중 -1%를 터치하여

평균적으로 수익을 늘리거나 손실을 줄여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 매수 주문이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대부분의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상당히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손실구간에서 "그래도 난 1% 더 싸게 샀으니까"라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은 덤이다.








2) 매도는 칼같이 하라.



이제 매도의 경우이다.

매도는 매수와 반대로 칼 같이 잘라야 한다.


그것이 목표가에서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든, 손실구간에서 손절을 하는 것이든

당신의 매도 기준에 주가가 들어오는 그 순간 과감히 종목을 잘라내야 한다.



매수는 기회를 놓쳐도 본전이고 또 다른 종목에서 기회를 잡으면 되지만,

매도의 경우는 다르다.


이미 포지션을 잡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종목에 관한 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리적으로도 손해이다.


매도의 기준을 느슨하게 잡아 놓으면 매도 기준가 부근에서 계속 매도를 망설이게 되고,

단기적인 고점을 정확히 맞추지 않는 한 (이것은 신의 영역이다.)

항상 후회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매도는 자신이 정한 기준 도달 시 기계적으로 지켜야 한다.

"조금만 더 지켜보고 판단하자."와 같은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된다.




또한, 매도의 계획은 "매수와 동시에" 잡아야 한다.

매수가 되는 그 순간 목표가와 손절가가 정확히 정해져 있어야 하고, 이것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냉정한 사고를 하기 어렵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끊임없이 매도 기준선을 옮겼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매수와 동시에 변하지 않는 매도 기준을 만들자.




그 외에, 필자가 추가적으로 추천하는 매도 방식은

"보유 시간"에 근거한 매도이다.


즉, 종목을 보유하고 난 뒤 "특정 기간"(예를 들어 매수 후 6개월)이 지나면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과 상관없이 매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 기준의 매도를 하게 된다면,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몰입하여(소위 종목에 꽂혀서) 무리하게 비중을 늘리거나

시장은 오르는데 너무 오랫동안 소외되는 종목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매도/매수 타이밍을 아무리 고민해도 모두 다 맞출 수는 없다.

그저 단 1%라도 수익을 더 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일 뿐이다.


그리고 사실, 매매 타이밍에 관한 모든 고민을 가볍게 뛰어넘는 것은

결국 종목별 투자 비중 조절현금 비율 관리이다.

(필자가 끝없이 강조하는 부분.)


종목 별로 작은 비중(10% 이내)으로만 매수하면서,

언제든 투입 가능한 현금 보유분까지 충분하다면 (최소 20% 이상)

없던 여유도 저절로 생긴다.



심리적 여유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이다.

장기적인 투자의 성패는 결국 심리가 결정짓기 때문이다.



매수/매도에 있어서 항상 조급하거나 불안했다면

오늘 글에서 소개한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식을 매매 순간이 매번 어려운 당신.

매수는 느긋하게, 매도는 칼같이를 기억하자.


실전 경험을 통해 이 문장의 의미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당신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여유로운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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