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링거 2026년 3월호
LendingTree에서 소비금융 분석가로 일하는 맷 슐츠(Matt Schultz)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물어봐서 돈을 절약하고 더 많이 벌어라'는 책도 출간했다고 한다.
요새는 미국 고소득자도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겪는다고 한다. 진짜로?
주거비 및 생활비 부담은 영어로 affordability issues라고 표현했다. Most Americans with higher incomes are facing affordability issues.
afford는 '지불할 만한 충분한 돈이 있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정말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맷 슐츠에 따르면 사실이라고 한다. 셀프체크아웃에서 사람들이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그냥 가져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셀프체크아웃 사용자 중 연봉 1억이 넘는 사람들조차 의도적으로 스캔을 하지 않고 물건을 그냥 가져가는 경우가 의외로 높다는 것.
소득이 높을수록 지금 사고 지불은 무이자 할부로 나중에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고소득자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상황에 자신감이 있기에 소비를 더하는 경향이 있다고.
5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에 관한 트럼프 아이디어는?
30년 납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50년? 50-year mortgage
(50년간 빚의 노예가 되느니 난 집 없이 평생 렌트로 살겠다.)
5억 원 주택담보 대출을 연 6.1%로 받으면 한 달 3백만 원 부담금은 거의 2백7십만 원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50년간 납부하는 이자는 30년간 납부했을 때보다 86% 더 높아진다.
고속득자들도 신용카드 빚 때문에 고생한다?
(신용카드 빚은 절대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 결혼하고 1년이 지나서야 나는 미국인 남편이 신용카드 빚으로 1천5백여만 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난 바로 그다음 날 한국에 있던 돈을 미국으로 이체해서 카드 빚을 갚는 데 썼다. 원달러 환율이 거의 1480원 하던 때였지만, 난 환율보다는 카드 빚이 더 무서웠다. 빚을 갚아 주고 남편 신용카드는 절대 못 쓰게 했다. 대신 내 신용카드를 줬다. 결국 남편은 한 달에 거의 50만 원 용돈을 받으며 사는 신세가 됐지만 말이다.)
미국 고소득자들이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는 이유는 신용한도가 높기 때문에 카드 빚을 낼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평균 카드 빚은 지난해 $6,921에서 $7,321로 더 높아졌다고 한다. 카드 빚은 이자가 24%에 달한다.
신용 점수가 괜찮다면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자율이 낮은 것으로 갈아탈 수 있냐고 물어봐야 한다. 지난해 이것을 물어봤던 사람 중 83%의 요구가 수락됐고 더 낮은 이자율 혜택을 봤다.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전략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국 사회에서는 이런 전략이 생각보다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결국 해 봐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카드회사에 물어보는 것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AI 시대에 '질문하는 사람'과 '질문의 기술'은 가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맷 슐츠는 이런 질문의 기술에 관해 책을 썼는데, 그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대화하는 사람과 유대감(make a connection)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유대감이 생기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더 낮은 이자율이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를 갖기 때문이죠. 단골이거나 개인적인 긴급상황이 생긴 것도 좋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기 전에 시장조사를 해서 경쟁회사에서 제공하는 더 싼 상품도 알아보세요.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없다고 해도 다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더 좋은 호텔방이나 쿠폰 같은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