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보다 아쉬움을 남기는 삶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나는 가끔, 수없이 되뇌었던 가정 속에서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곤 한다.
사람마다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순간들이 있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아직도 그날들이,
그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뒤늦게 마음을 다잡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말 실끝 하나 차이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때는 후회가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다.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기에, 스스로를 탓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더 미련이 남았다.
아마 그렇게까지 깊은 아쉬움을 느낀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쉬움 속에서,
그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지난날의 내 모습에 대한 후회도 함께 밀려왔다.
아쉬움과 후회가 교차하는 순간,
나는 ‘아쉽다’와 ‘후회’라는 감정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는지를 또렷하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깨달음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다시 준비를 게을리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버렸다.
그리고 또 한 번, 실패를 맞이했다.
그때 나는,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그냥 한 번 해볼걸.’
‘그냥 다시 열심히 해볼걸.’
그런 후회가 마음을 짓눌렀다.
결국 남은 것은 또다시 후회였다.
허나, 무언가에 실패했을 때, 종종 주변 사람들은 나를 위로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실패는 실패다.
주변에는 나를 질책할 수 있는 사람보다, 위로해주는 사람이 훨씬 많았기에,
나는 나 자신을 쉽게 위로하지 않기로 했다.
실패를 겪을 때마다, 핑계를 찾지 않고,
이 실패를 발판 삼아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만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실패한 사실이 부끄럽지 않았다.
나의 실패는 명백히 나의 잘못이었고, 거기에 대해 어떤 변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그 실패를 성공처럼 포장해 남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주변에도 숨김없이 이야기했다.
크고 작은 도전을 하면서,
나는 성공의 성취감도 맛보았고, 실패했을 때의 아픔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과 결과는, 결국 나를 더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최대한 내 안에서 찾으려 했다.
실패의 원인을 주변 환경이나 남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고자 노력했다.
남들은 실패를 의미 있는 경험이라 말한다.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나 역시, 그 말에 일정 부분 동의했다.
실패는 더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핑계 삼아 ‘좋은 경험이었어’라며 자신을 쉽게 합리화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스스로를 조금 더 몰아세우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진정한 실패의 의미라고, 나는 믿었다.
어떤 때는 빠른 포기가 더 현명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다시 한 번 도전해보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또 어떤 때는, 보다 나은 길을 선택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비춰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선택하든,
하고자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매 순간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수많은 실패가 더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아쉬움이 남는 삶일지라도,
후회를 덜 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