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카페 '소우모우'
자연은 절대적 존재이자 시간의 축적이다. 인간은 자연 속 작은 일부이며,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지닌 자들이다. 특권을 누리는 자세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자연을 힘으로 소유하려는 자와 자연과 어우러지고자 애쓰는 자. 그 중 후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식물복합공간 '소우모우'다. 소우모우는 '씨를 뿌리고 (sow), 잔디를 깎아 (mow) 잘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 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금잔디조경(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Plant shop, Botanic garden, Cafe를 운영하고 있다.
언덕을 올라 처음 카페를 마주할 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건물의 외관의 곡선이다. 자연에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곡선은 자연과 닮았다. 그래서인지 자연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곡선이 만들어낸 사이 공간은 잘 정돈된 정원으로 메꾸어져 있으며, 여기서 재미있는 모순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을 대변하는 곡선을 품은 영구적인 건축물과 매순간 변하는 정원의 단정한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가장 돋보이게 존재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려 애쓰는 모습은 실내를 들어서면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사각형 건물에 벽세우기 식의 일반적인 평면이 아닌 다양한 단차와 앉는 방식들의 변화, 다양한 각도로 카페 공간을 누리도록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실내 어떤 곳에 앉든 자연에서 벗어난 사각지대가 없다는 것이다.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이나 혹은 많은 공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상업공간에서 이런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수입성에 최적화된 좌석배치를 포기하는 것이며 창이 많을 수밖에 없기에 실내온도 유지에 불리하기 떄문이다. 이를 포기하면서도 자연의 가치 그리고 자신들의 소신을 지켜가는 자세가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 위치 | 소우모우 (경북 청도군 청도읍 팔치길 184-42)
• 영업시간 | 10:30 ~18:30 (18:00 라스트오더)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