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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Oct 02. 2022

10월 2일 탄생화 살구 / 살구나무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

10월 2일 탄생화는 살구다.

살구를 소재로 글을 쓴 적이 여러 번 있다. 중복된 글을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언급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살구는 내 유년 시절 속 소중한 추억의 과일이다. 사과나 배는 귀했고 감은 흔했다면 살구나 자두는 흔하지는 않았지만 아쉽지 않게 먹을 수 있었던 그런 과일인 셈이다.


지금 연세가 90이 다 된 노 작가 한 분은 살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집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자신이 어렸을 때 살구 값이 금값이라 살구를 판 돈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며 지금 살구가 홀대받는 것을 보면 너무 서운하다고,


필자의 어린 시절 우리 집에도 살구나무와 자두나무가 한 그루씩 있었다. 뒤란 장독대 옆에 나란히 서있던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일찍 그곳을 떠나 도시로 이사를 하여 고향에 대한 향수는 참으로 각별했었다. 특히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울컥울컥 뒤란의 살구나무가 생각나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씩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을 혼자 삭이곤 했었다.


우리 아파트에는 살구나무가 많이 있다. 우리 화단 옆에도 두 그루나 있다. 그러나 그 살구나무는 이른 봄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살구가 별로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살구가 열었다 하더라도 곧 떨어져 버리고 남은 것은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봄에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꽃이 피는 살구나무!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 우리 화단 옆에 있는 두 그루의 살구나무 중 한 그루가 말라죽어간다. 살구가 익어갈 무렵 갑자기 잎이 다 떨어지더니 주홍빛 살구만 남아있었다. 멀리서 보면 주홍 트리를 장식한 것처럼 아름다웠지만 살구나무가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신호였다. 왜 그럴까? 안타깝지만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과일이 귀하던 시절 새콤한 살구 한 알이 준 행복이 얼마나 컸던가!


지금은 다양한 과일들로 살구에 대한 인기는 시들하다. 살구를 볼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살구


살구는 살구나무의 열매이다. 과육은 식용이고 씨의 알맹이는 한약재로 쓰인다.


둥글고 지름 약 3cm이며 털이 나는 살구는 7월에 주황빛으로 익으며 신맛과 단맛이 나는 과일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동부로 한국에 전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삼국시대 이전부터 중부 이북지방의 산과 들에서 야생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품종인 평화·산형 3호·광어 대실 등과 미국 품종, 재래종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1970년대 초부터 과수원에서 재배를 시작하였다. 재래종 살구는 유기산이 많아 신맛이 강한데 반해 유럽종은 유기산이 적어 달고 크며 향도 좋다. 한국·일본·중국·유럽·미국 등지에서 생산한다.

살구의 성분과 효능


살구의 약 90%가 과육으로 주성분은 당분이다. 유기산은 시트르산·사과산 등이 1∼2% 들어 있고, 무기질은 칼륨이 59%로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비타민A의 효과를 내는 베타카로틴이 말린 열매에 5∼8mg이 들어 있다.


살구씨는 행인이라고 하는데, 인·단백질·지방 함유량이 많고 아미그다린도 들어 있다. 쓴맛이 있는 것은 고인이라 하여 약으로 쓰고, 단맛이 있는 것은 첨인·감인이라 하여 먹는다.


진해·거담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는 해소·천식·기관지염·급성간염 등에 약으로 쓴다. 피부미용에도 좋아 주근깨·기미 등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항암물질이 발견되어 항암식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보통 날로 먹거나 건과·잼·통조림·음료 등을 만들어 먹는다. 살구 씨앗은 기름을 짜서 먹거나 약으로 쓴다. 독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덜 익은 열매는 몸에 좋지 않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살구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살구나무 전설


옛날 후한의 재상이었던 조조는 뜰에 살구나무를 심어놓고 소중히 여겼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매일 살구 열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필시 누군가가 살구를 따 먹는다고 생각한 조조는 식솔들을 모두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이 맛도 없는 개살구 나무를 즉시 베어버려라!


조조의 그 말에 한 하인이 말했다.


"이 살구는 정말 맛이 좋은데 베어버리다니 참으로 아깝습니다."


하인이 범인 임이 밝혀졌고, 조조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살구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고 한다.

살구꽃의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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