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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Oct 17. 2022

10월 17일 탄생화 포도 / 포도의 효능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0월 17일 탄생화는 포도이다.

포도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과일로서 포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포도나무 자체를 사랑하고 좋아한다.


포도나무를 처음 본 것은 외삼촌이 전주로 이사 오고 난 뒤로 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외삼촌이 대지가 넓은 집을 구입했다. 외삼촌 네 넓은 집 마당에 목단 꽃과 포도가 있었다. 크고 넓은 앞마당을 가득 덮을 만큼 울창한 포도덩굴을 보고 나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일요일 아침 지금은 고인이 된 나와 동갑내기 사촌에게 전과를 빌리러 간다는 것은 핑계였고 그 포도나무와 목단을 보러 간 것이었다.

아침 햇살이 넓은 포도 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모습은 얼마나 황홀했던가.


사촌 언니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래와 싱그러운 바람은 푸른 포도 잎을 기분 좋게 흔들며 빛나는 아침을 노래했고 나는 아침햇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온몸 가득히 느낄 수 있었다.


그때 영향인지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햇살이 떠올라 이슬을 다 걷어갈 때, 시간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다. 내 가장 큰 소원이 아침 햇살이 떠오를 때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고 그 시간을 즐기며 사는 것이었다.


마당에 외삼촌 네 집에서 보았던 것처럼 포도나무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거 같았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가꾸고 싶었던 꽃과 나무들을 기르며 살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 도서관 가는 길에 화단이 없는 집 화분에 엄청 큰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포도나무가 어찌나 큰 지 그 집 전체를 포도나무 덩굴이 휘덮고 있었다. 이 화분에서 자란 포도나무가 1층 대문 위에서 이렇게 울창하게 자라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을 따라 집을 빙 둘러 자란다. 포도송이도 엄청 많이 열렸다.


나처럼 포도나무를 얼마나 키우고 싶었으면 저렇게 해놓았을까? 안타깝기도 하면서 그 좁은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그 어떤 넓은 땅에서보다 더 무성하게 자란 포도나무가 대견하기까지 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아파트에도 포도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포도는 줄기도 그렇지만 넓은 잎은 그 자체도 아름답다.

포도 [ grape, 葡萄 ]


포도는 쌍떡잎식물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학명은 Vitis vinifera이다.

포도 또는 포도덩굴이라고도 부른다. 덩굴손이 있어 뻗어나가며 종에 따라서 연속 또는 단속적으로 잎과 마주나는 것도 있다. 암수딴그루 또는 양성주로 5∼6월에 원추 꽃차례로 노란빛을 띤 녹색 꽃이 달린다. 꽃잎은 5개이며 녹색이다.

암그루에서는 씨방 상위의 암술과 기능이 없는 화분(花粉)을 가진 5개 남짓한 수술로 이루어지며, 암술과 수술 사이에는 화반(花盤)이 있다. 수 그루에서는 기능이 있는 화분을 가진 수술이 달리지만 암술은 없다. 양성주에서는 암술·수술이 모두 기능이 있다.


열매는 액과로 8∼10월에 위 사진처럼 익는다. 과피는 짙은 자줏빛을 띤 검은색, 홍색 빛을 띤 붉은색, 노란빛을 띤 녹색 등이며 과형(果形)도 공 모양, 타원 모양,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 등 다양하다.

포도와 포도주의 효능


과일의 여왕이라는 불리는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하다. 과육은 물론 포도씨로는 포도씨유까지 추출하여 버릴 것이 없는 과일이다. 주로 생과로 이용되며 음료와 양조·잼·건과·통조림 등으로도 이용된다. 또한 포도주도 빼놓을 수 없다.


포도주(葡萄酒, wine)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술로 풍요를 상징하며, 특히 지신에게 수확을 감사하는 제사에는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음식이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풍요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Dionysos ]가 아시아 각지를 방랑하면서 사람들에게 포도 재배법과 즙을 짜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포도주는 옛날부터 '약'으로 이용되었다. 적포도주의 떫은맛은 포도주 저장 중에 만들어지는 데 적포도주에는 우리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폴리페놀(polyphenol)이 백포도주의 10배나 들어 있다.


포도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심장병과 뇌 질환 그리고 암 예방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또 긴장감을 없애주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포도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순환 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56% 낮았다는 보고서도 있다.


포도나 포도주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암의 예방과 전이를 막아 주고, 적포도주에 들어있는 철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혈관의 운행을 도와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치료에 효과가 있어 포도주를 하루 2∼3잔 정도 꾸준히 마시면 관상동맥 질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L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


프랑스인들이 육류와 유제품을 즐기는데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미국, 영국 등 다른 서구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프렌치 패러독스(프랑스인의 모순)'의 이유가 포도주를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의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적포도주 속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혈관의 산화를 막아 혈관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한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포도주 [葡萄酒, wine] (파워푸드 슈퍼푸드, 2010. 12. 11., 박명윤, 이건순, 박선주)

포도 꽃의 꽃말은 '기쁨', '박애, '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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