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탄생화 크리스마스로즈
오늘의 탄생화
12월 26일 탄생화 크리스마스로즈
크리스마스로즈는 나를 설레게 하는 꽃이다. 이 꽃을 처음 보고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꼭 키워보고 싶었다. 모종을 구해서 심었지만 웬일인지 잘 자라지 않고 죽고 말았다.
실망을 하고 있던 차에 모 카페에서 크리스마스로즈 씨앗을 분양한다고 하여 구했다. 발아율이 높다는 이웃의 말에 희망을 걸고 화단에 직접 씨를 뿌렸다. 결과는 꽝이었다. 신기하게 단 한 개의 씨앗도 발아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럴 때는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식물에게도 내게도 유익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무리하게 탐을 내다 죄 없는 크리스마스로즈를 고통스럽게 하는 결과만 초래할 테니 말이다.
다행한 것은 아파트 단지 안 유치원 화단에 예쁜 크리스마스로즈가 자라고 있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가서 볼 수 있으니 더 욕심내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로즈[ Christmas rose ]
크리스마스로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Helleborus orientalis이다.
원산지는 유럽으로 분재나 화단의 정원 화초로 또는 절화용으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잎이 무더기로 나온다. 잎은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손바닥 모양으로 7∼9개로 갈라진다. 작은 잎은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윗부분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원산지인 유럽의 따뜻한 곳에서는 겨울에 꽃이 피는데, 꽃줄기에 1∼2개씩 달린다. 꽃줄기의 높이는 15∼30cm이고, 꽃의 지름은 5∼6cm이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꽃잎 모양이며 흰색에서 자주색으로 변한다.
꽃잎은 통 모양이고 녹색이다. 수술은 꽃잎보다 길다. 뿌리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강심제·이뇨제로 사용한다. 추위에 강하고 상록이며 더위에는 약하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마스로즈 [Christmas ros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어 줄기의 즙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뿌리는 독성이 강해 과거에는 수술에 사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로즈 전설
그리스신화 이야기다.
아르고스왕의 딸들이 디오니소스의 광기로 인해 벌거벗은 채 울며 뛰어다니자 필로스 출신의 멜람푸스가 이 식물을 이용해 아르고스왕 딸들을 치료했고, 헤라클레스의 광기 치료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에르기노스왕과 테베의 왕 크레온의 전쟁에 참가한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테베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크레온은 자신의 딸 메가라와 헤라클레스를 결혼시켰다.
메가라와 결혼한 헤라클레스는 세 명의 아이를 두었다. 그런데 여신 헤라는 술에 취한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아이들과 아내를 야수로 착각해 그만 죽이고 만다. 이때 헤라클레스의 광기를 치료하는데 헬레보루스(Helleborus) 즉 크리스마스로즈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585년경 그리스 연합군이 키르하(Kirrha)를 공략하기 앞서 그들의 식수원지에 이 식물의 즙을 넣었고, 그 물을 마신 키르하 군대는 모두 배탈로 제대로 싸울 수 없어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예수님이 탄생한 날 양치기 소년은 아기 예수에게 드릴 마땅한 선물이 없어 예수님 앞에 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천사가 양치기 소년의 눈물을 받아 꽃 한 송이를 만들어주었다.
양치기 소년은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에게 그 꽃을 바쳤는데, 신기하게도 그 꽃은 마치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로즈 꽃이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것은 이런 뜻이 숨어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로즈 꽃말은 '추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