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가 천리까지 갈 정도로 향기가 좋다는 뜻이다. 비단 이 서향이 아니더라도 내게 익숙한 단어이기도 한데 풍란의 화제로 ' 난향천리 (蘭香千里 난의 향기는 천리까지 풍긴다.)'를 많이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서향의 영어 명이 다프네 [daphne]라는 것이다.
월계수 (laurel) 꽃과 잎
다프네!
익숙한 이름이다.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림프 다프네와 같다. 필자가 아는 상식으로는 다프네는 아폴론의 사랑을 거부하다 월계수로 변했다고 알고 있다. 월계수의 영어 명은 로럴(laurel)이다. 그런데 그녀가 변했다는 월계수가 다프네가 아니라 서향이 다프네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기서 다프네에 관한 신화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폴론과 다프네, 잔 로렌초 베르니니,
다프네(Daphne)
다프네는 월계수(月桂樹)란 뜻으로 펠로폰네소스의 테살리아 혹은 시리아의 전원에서 살았던 강의 신(라돈)의 아름다운 딸이었다.
아버지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아폴론의 구혼을 거절하고 시녀들과 산야에서 사냥을 즐기면서 지냈다. 그러나 아폴론은 그녀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 한편 그녀를 사랑하는 레우키포스는 여장(女裝)을 하고 그녀들 틈에 몰래 끼어들었다.
이를 질투한 아폴론은 그녀들에게 목욕을 하게 함으로써 레우키포스의 정체가 드러나 레우키포스는 그녀들의 손에 죽었다.
그 기회를 이용해 아폴론이 다프네를 사로잡으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아버지인 물의 신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했고 그녀는 월계수로 변하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뒤 아폴론은 이 나무의 잎을 항상 푸르게 하고 그녀를 추억하기 위해 항시 월계관을 몸에 지니게 되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다프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서향 [ daphne , 瑞香 ]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팥꽃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학명은 Daphne odora이다.
서향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꽃의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라고도 부른다. 높이가 1∼2m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다.
암수딴그루인 꽃은 3∼4월에 지난해에 나온 가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의 향기가 강하고,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가 6mm이고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안쪽은 흰색이다.
수술은 2줄로 꽃받침에 달려 있다. 열매는 장과 이고 5∼6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와 나무껍질은 약재로 쓴다. 한국에서 자라는 것은 대부분 수나무이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주로 장마철에 꺾꽂이로 번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