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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Apr 22. 2023

네모필라 / 네모필라 전설과 꽃말


 네모필라


네모필라는 정말 귀여운 꽃이다.


특히 오점네모필라는 더욱 그렇다.


꽃 카페에서 오점 네모필라 사진을 본 뒤, 늘 그 꽃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모종을 구입할까 말까를 고민하던 중, 화단이 비좁아 잠시 보류를 하고 다른 식물을 주문했다.


그런데 내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내가 구입한 식물에 오점네모필라 작은 모종이 따라온 것이다.

2020년 5월 24일 모습이다.


쑥갓처럼 생긴 네모필라 잎을 보고 처음에 쑥갓인 줄 알았다. 그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더니 그런데 어느 날 작고 앙증맞은 꽃을 피웠다. 그 꽃이 바로 내가 살까 말까를 고민했던 오점네모필라였다.

그 기쁨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게 네모필라는 하루가 다르게 가지가 풍성해지면서 꽃도 많이 피어났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


장마철이 되고 비가 계속 내리자 가뜩이나 연약한 네모필라 줄기와 잎은 쓰러지기를 반복하더니 물러지려고 했다. 급한 나머지 화분으로 옮겨주었지만 네모필라는 시름시름 앓더니 그만 죽고 말았다.


너무나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듬해 2021년 봄 또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오점네모필라가 피었던 곳에 새싹이 난 것이다. 아마 오점네모필라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를 한 모양이다.

위 사진이 2022년 5월 23일 모습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오점네모필라 대신 네모필라가 잔뜩 피어났다.


이렇게 무성하게 말이다. 오점네모필라를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도 네모필라가 자연 발아를 할지 내심 기대가 된다.


만약 자연 발아를 한다면 어떤 네모필라가 필 지도 말이다.



네모필라 [ nemophila ]


네모필라는 히드로필라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Nemophila insignis이다.


캘리포니아 원산으로 화단용으로 재배한다. 화단에서는 팬지나 데이지의 붉은색의 꽃 등과 조화되게 심으면 아름답다. 높이는 15∼20cm이다. 잎은 깃꼴 잎[羽狀葉]이고 줄기와 잎이 연한 털로 덮여 있다. 연한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고 땅 위를 기며 그 끝은 곧게 선다.


4∼5월에 지름 2cm의 하늘색 꽃이 여러 송이 핀다. 보통 9월 상순에 파종하여 한 번 가식 하였다가 화분에 심으며, 온상에서 월동시킨 것을 3월 하순에 화단에 심는다. 습기가 있는 땅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장소를 골라 심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꽃이 많이 피므로, 화분이나 용기에 심으면 아름답게 키울 수 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네모필라 [nemophil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네모필라 전설


그리스 신화 이야기다.


네모필라라는 여성을 한 남자가 사랑했다. 그는 네모필라를 얼마나 사랑했던지 신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를 했다.


"네모필라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죽어도 좋습니다"


그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졌다. 그러나 신은 그의 기도를 잊지 않고 신혼 첫날밤 그의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


신혼 첫날밤 남편을 잃은 네모필라는 남편을 찾아 갖은 고생을 하며 저승까지 찾아갔다.


그러나 그녀는 저승에 들어갈 수가 없어 문 앞에 쓰러져 슬피 울었다.

지옥의 신은 그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 그녀를 지옥의 파란불로 태워 죽이고 말았다.


그녀가 죽은 그 자리에 지옥의 푸른 불과 같은 색의 푸른색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 꽃을 네모필라라고 불렀다고 한다.


네모필라 꽃말은 '애국심', '빛', '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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