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야 Mar 14. 2023

아몬드 꽃과 나무를 아시나요/ 아몬드 나무 전설

가야의 꽃이야기 



아몬드가 탄생화라 조금 놀랐다. 아몬드는 견과류로 즐겨 먹지만 나무를 본 적이 없다. 나무를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진으로 접한 아몬드 꽃이 정말 아름답다.

아몬드[ almond , 扁桃 ]


아몬드는 낙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Prunus amygdalus이다.

속명의 Prunus는 plum ‘자두’의 옛 라틴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몬드 꽃/ 복숭아 꽃


4,000년 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아몬드는 복숭아와 비슷하여 한자 이름은 복숭아 도(桃)를 써서 편도(扁桃)라고 부르며, 원산지는 인도 서부와 이란, 서아시아이다.

아몬드 / 복숭아

잎의 길이는 7~13cm로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진녹색으로 어긋난다.

꽃은 4~5월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달리며, 잎보다 먼저 피고 꽃잎은 5장으로 직경이 4cm 정도다. 성숙한 과실에는 과육(果肉)이 적다.

종자는 자연적으로 건조해서 터진다. 이용하는 부위는 중심에 들어 있는 종자다.

복숭아 씨앗
아몬드 씨앗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며, 과육이 얇고 익으면 갈라져 복숭아처럼 먹을 수 없으나 씨앗(핵인:核仁)을 식용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재배하며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한 다음 아몬드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파단행(巴旦杏)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인 바담(badam)에서 유래하였다.

아몬드(편도)는 단맛이 나는 감편도(甘扁桃)와 쓴맛이 나는 고편도(苦扁桃)로 나뉘는데, 단맛이 나는 아몬드는 식용을 하고 껍질이 얇아 손쉽게 깔 수 있는 품종이 개발되었다. 인을 잘게 빻아서 초콜릿·아이스크림·샐러드·과자 및 기타 요리에 이용한다. 쓴 것은 아미그달린을 포함하고 있어 식용할 수 없으나 분말로 하여 물로 증류시켜 고편도수(苦扁桃水)를 만들어 약용한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아몬드 [almond, 扁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아몬드의 효능


아몬드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철분이나 칼슘도 풍부하다. 노화 예방 (아몬드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강력한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좋지만, 열량이 높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공된 아몬드는 안주나 샐러드, 제과 제빵용으로 사용하며, 아몬드 오일은 에센셜 오일의 희석 용이나 허브 오일의 원료, 화장품이나 마사지 오일로도 이용한다. 아몬드 오일에 라임이나 로즈메리 등 허브 잎을 넣어두면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아몬드 전설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의 아들 데모폰과 필리스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다.


데모폰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테세우스와 파이드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테세우스가 메네스테우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아테네에서 쫓겨나자, 데모폰은 아카마스와 함께 에우보이아 섬으로 보내져 엘레페놀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장성하여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여 트로이 목마 안에 들어가 트로이를 함락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40명의 용사 중 하나였다.

Edward_Burne-Jones_Phyllis_and_Demophoon_1870_48x94_watercolor_Birmingham_Ar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할머니 아이트라를 구출하여 아테네로 귀국하던 중 잠시 들린 트라키아에서 그곳의 공주인 필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져 데모폰은 필리스와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데모폰에게 긴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필리스에게 한 달 안에 돌아오겠노라는 굳은 약속을 하고 떠나갔다.


약속한 한 달이 가고 또 날이 갔지만, 데모폰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필리스는 자신이 데모폰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자결을 하여 죽고 말았다.


이를 가엾게 여긴 아테네 여신은 필리스를 아몬드 나무로 만들었다. 그렇게 나무로 변한 필리스의 상심이 너무 큰 탓에 아몬드 나무는 잎은 물론 꽃도 피지 않았다.


얼마 후 트라키아에 돌아온 데모폰은 필리스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몹시 슬퍼한 데모폰은 필리스가 변한 아몬드 나무를 찾아가 나무를 마치 필리스인 것처럼 껴안고 입을 맞췄다. 그러자 그동안 잎과 꽃이 피지 않던 나무에서 화답이라도 하듯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났다.

이른 봄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몬드 꽃은 유럽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새 생명과 희망, 부활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 - 꽃 피는 아몬드 나무


이런 상징 때문인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갓 태어난 조카에게 아몬드 나무 꽃을 그려 선물했다고 한다. 그 그림이 바로 ‘꽃 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아몬드 꽃의 꽃말은 '희망'이다.




작가의 이전글 목련꽃 이야기 / 양희은의 '하얀 목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