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이야기 / 산딸나무 전설과 꽃말

가야의 꽃이야기 

산딸나무 꽃이 한창이다.

큼직한 흰 꽃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그 모습이 신비롭기도 하기 대문이다.

이름도 예쁜 산딸나무!

갈산공원 분수 정원 앞 산딸나무에는 흰나비 떼가 노니는 듯 온통 새하얗다.

산딸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가 가을에 딸기처럼 빨갛게 익기 때문이다. 산딸나무 열매는 맛이 좋아 새들이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산딸나무[ Kousa dogwood ]

산딸나무는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소교목으로, 학명은 Cornus kousa이다.

산지의 숲에서 자라며, 높이는 7∼12m이다. 가지는 층층나무처럼 퍼지는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넓은 쐐기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는 없지만 물결 모양이다. 뒷면 잎줄겨드랑이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한 꽃에 암술, 수술이 모두 들어 있는 양성화로 5월에서 6월 경에 핀다.

짧은 가지 끝에 꽃이삭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꽃이 모여서, 그 모양이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처럼 보이는 두상꽃차례로 피며, 꽃잎 같은 4개의 하얀 포(苞)로 싸인다. 사실상 꽃잎처럼 보이는 십자 모양의 4개의 흰색 잎은 꽃잎이 아닌 총포로 줄기 끝에 붙은 잎이다.

꽃잎과 수술은 4개씩이고 암술은 1개로, 20∼30개가 모여서 달린다.

열매는 9월~10월에 익는데, 겉은 빨간색이지만 속은 주황에서 노란 중간색으로 맛은 달다. 주로 새들이 먹는다.

미국산딸나무(C. florida)는 포가 붙고 열매는 취과가 아니다.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와 조각재로 쓰며 열매는 식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산딸나무 [Kousa dogwood]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산딸나무 전설

아주 옛날 지금의 이스라엘에서의 일이다.

한 사내가 십자가 형틀을 메고 힘겹게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비틀거렸던 그의 형틀이 바로 산딸나무였다. 그러나 나무는 위대한 스승을 매달게 될 형틀로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이 한스러워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 마음이 그에게 전해진 것일까, 그는 산딸나무에게 속삭였다.

“네가 나의 고통을 애통해하며 뉘우치므로 내 너에게 약속 하마. 너는 앞으로 다시는 십자가 형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자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너는 가느다랗게 되고, 굽어지고, 뒤틀리게 되고, 꽃봉오리는 십자가의 형상을 하게 되니라. 그리고 넉 장의 꽃잎 가장자리의 가운데마다 손톱자국이 있게 되니라. 꽃 한가운데는 갈색을 띤 피 묻은 자국이 남아 있어 가시관이 되리라”

예수님의 말씀처럼 산딸나무 꽃은 그렇게 피었고, 유럽에서는 십자가로 산딸나무를 많이 이용하고 신성시 여긴다고 한다.

산딸나무 효능

산딸나무를 한방에서는 ‘신여지’ ‘사조화’ ‘소자록’ ‘야여지’라고 부르는데, 맛은 떫고 성질은 평한 편으로 꽃과 열매는 폐와 호흡기를 이롭게 하고 어혈을 없애주고 식욕을 증진하는 데 사용한다. 나무껍질에 함유된 해열 진통 작용을 하는 키니네(guinine)를 이용해 동물에 물린 상청 치료에 쓰기도 했다.

「본초도감」에 의하면 꽃과 열매는 수렴, 지리(止痢, 설사를 멈춤), 속골(續骨)의 효능과 지혈작용이 있어 외상출혈과 골절상, 이질에도 활용되고 맛은 떫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딸나무 꽃차는 혈압강화에 좋으며, 산딸 열매 효소나 담금주는 면역력 강화, 신경통, 소화 기능 향상, 이질, 위염 등에 효능이 있으며, 위염이나 위궤양에는 잎과 말린 꽃을 달여 마시고, 복부 팽만감에는 열매를 생으로 먹거나 달여 먹는다.

꽃산딸나무 / 서양산딸나무 / 미산딸나무

서양산딸나무는 미산딸나무, 꽃산딸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산딸나무에 비해 화려한 꽃이 특징이다.

실제로 꽃 자체는 매우 작지만, 20송이 정도의 꽃이 모인 꽃차례의 둘레에 커다란 흰색 포엽이 달려 마치 하나의 큰 꽃처럼 보인다.

1915년에 미국과 일본이 서로 나무 품종을 교환할 때 미국에서 서양산딸나무를 일본에 보냈다. 주로 조경용으로 심는다.

산딸나무의 꽃말은 '희생', '견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