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탄생화
기억은 종종 향기로 돌아온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이 입었던 옷의 색보다
곁에 머물던 향기 하나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6월 12일의 탄생화는 그런 향기를 가진 꽃이다.
레제다 오도라타 – 작은 꽃송이에서 머스크 향을 뿜어내는 미뇨넷.
프랑스어로 '사랑스러운 것(mignonette)'이라 불리는 이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지녔다.
꽃말은 ‘순수한 마음’.
다른 무엇도 더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향기로
세상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이 꽃 속에 있다.
눈보다 먼저 마음을 감싸는 향기.
그것이 우리가 어떤 존재를 진심으로 기억하게 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오늘, 레제다 오도라타의 향처럼 오래 남는 마음 하나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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