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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Sep 16. 2022

9월 16일 탄생화 용담 / 용담 키우기와 전설

오늘의 탄생화 / 

9월 16일 탄생화는 용담이다.


용담 꽃의 청색 꽃이 좋아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용담은 그런 나를 번번이 거부했다.


첫 번째 용담 씨앗을 구해 파종을 했지만 발아에 실패했다.


두 번째는 꽃 카페에서 어느 정도 자란 용담을 구매했다. 푸른 꽃망울을 망울망울 한 용담을 택배로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화분에 담긴 용담을 조심스럽게 꺼내 화단 중앙에 심고 아침저녁으로 오가며 정성을 다했건만 용담은 시름시름 시들어갔다.


그것을 지켜보는 안타까움이란!


그러더니 결국 용담은 죽고 말았다.

용담을 향한 내 짝사랑은 그렇게 허망하게 끝이 나는가 싶었다.


꽃 카페에서 회원들이 올린 용담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못내 잊지 못하고 이번에는 농원에서 직접 어느 정도 자란 용담을 구매했다.


이번에는 화단 중앙이 아닌 내가 잘 지켜보기 쉽게 화단 앞쪽 구절초 옆에 심었다. 농원에서 튼실하게 키운 용담은 마침내 푸른 꽃을 피웠고 그 꽃을 보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바로 작년 일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셈인지 올봄 용담은 싹을 틔우지 않았다.

아무리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용담은 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용담에 대한 사랑은 아직 변함이 없다. 내년 봄쯤 튼실한 용담을 다시 모실까 고민 중이다.


용담 [ 龍膽 ]

용담은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Gentiana scabra Bunge이다. 속명 겐티아나(Gentiana)는 겐티우스(Gentius) 왕이 페스트 치료 약으로 쓰이길 원하면서 발견했다는 전설에서 붙인 이름이다. 종소명 스카 브라(scabra)는 거친, 울퉁 불 퉁이라는 뜻으로 초용담(草龍膽), 관음초(觀音草), 과남풀 등이라고도  부른다.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용담은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한 가지 용은 상상의 동물인데 어떻게 용의 쓸개가 쓰다는 것을 알고 용담이라고 했을까? 옛사람들의 놀라운 상상력이 신기할 뿐이다.

높이 20∼60cm 정도이고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굵은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져있다. 잎은 마주나고 자루가 없으며 바소 모양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큰 맥이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톱니가 없다.

꽃은 8∼10월에 피고 자주색으로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리고 포는 좁으며 바소꼴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다.


화관(花冠)은 종처럼 생겼는데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지며 갈래 조각 사이에 부편이 있다. 5개의 수술은 통부에 붙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11월에 익고 시든 화관 안에 들어 있으며 종자는 넓은 바소꼴로 양 끝에 날개가 있다.


어린싹과 잎은 식용하며, 뿌리를 용담이라고 하며 고미 건위제(苦味健胃劑)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서양에서는 루체아 용담(G. lutea)을 같은 목적으로 사용한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용담 [龍膽]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용담 전설

아주 오랜 옛날 겨울 나무꾼이 눈 덮인 산에 나무를 하러 가다 눈 속에서 뿌리를 캐는 토끼를 만났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했지만 날랜 토끼는 도망을 가고 말았다. 나무꾼이 토끼가 풀뿌리를 파던 곳에 다가가 보니 가는 뿌리에 자주색 꽃이 핀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그 풀을 산신령의 선물이라 생각이 들어 뿌리를 캐서 가져와 정성껏 달여 병석의 어머니에 드렸더니 신기하게 어머니의 위장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용담의 생약명은 초용담(草龍膽)이다. 황백색의 굵은 수염뿌리에 고미배당체인 겐티오피크린(Gentiopicrin)과 삼당체인 겐티아노즈(Gentianose)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데, 고미 건위제(苦味健胃劑)와 이담, 소염 등에 쓰인다. 용담 뿌리의 이런 성분 때문에 값이 비싸 약초꾼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지금은 보기 힘든 귀한 약초가 되었다.  


용담 번식

종자와 삽목 또는 분주로 한다.

포기 나누는 시기는 봄에 새순이 올려오기 전에 서너 개의 눈을 나누어 심는다.

삽목 시기는 5월 중순이 좋으며 8cm 정도로 자른 줄기를 상토에 꽂아두면 약 40일 전후로 뿌리가 내린다.

용담 꽃의 꽃말은 '정의’ ‘애수’ ‘슬픈 그대가 좋아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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