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안된다고는 했지만 결국 취업은 했다. 항상 취업을 꿈꿨던 입장에서 취업을 했다는 것은 마음 한켠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큰 짐을 덜어낸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좋았던 기분은 회사생활을 하면 할수록 쉽게 쪼그라들었다. 반복되는 일상과 더불어 취업하기 전에 꿈꿔왔던 '워라벨'은 쉽지 않았구나! 그리고 생각했던 회사생활과 다른 현실 등등의 이유로 현실을 마주했을 때 ,, 마음 속에 '퇴사'라는 두 단어를 담아두기 시작한다.
'퇴사'를 하게 되면 지금과 다른 생활을 하게 되겠지? 나에게 더 맞는 환경의 회사를 다니게 될꺼야! 이유로 상상의 날개를 꿈꾸며 현재의 회사에 대한 생활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이미 마음에 떠났으니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 속에서 내가 혼이 나게 되거나 일이 많게 되면 불평불만만 쌓이게 되면서 그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은 하기가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루틴을 겪게 되면서 스스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한 곳에서 오래 다닌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린 시절 엄마와 아빠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회사를 다니면 다닐 수록 나 자신을 마주보게 되는 것 같다. 일을 하지 못해서 털리거나 일이 너무 많아서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할 때 사회에서나 회사에서의 나의 위치는 이 정도라고 자괴감이 쉽게 들기 마련이다.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나 자신을 마주보고 있다는 말은 어느정도 맞는 말 같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울 잘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미숙한 일처리 등의 이유로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지금 처해진 나의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도망가지 않고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을 마주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하루를 시작할 때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것부터 노력을 해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