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선생
아까부터 내가 하는 짓을 다 보고 있어
뚜껑을 닫아놔
난 앉아 있고
당신은 선 채로 날 채우려 해
나이에 제한을 두고
가정에서 음용하라 했어
후레쉬 하다 했지
미래에서 온 바코드로
자길 다시 쓸 수 있다는 메시지와
그러려면 라벨을 벗겨 달라고 주문했지
선생을 알아 미워하지 않아
서로 오랫동안 봐 왔지
둘만 아는 얘기야
언젠가
산에서
내 속을 스치며 말했잖아
여기 오길 잘했다고
그리곤 말했지
내려가서 생각하라고
해답을 얻으려 올라왔건만
내려가 생각하라니
이내 난 입술을 오므리고 리턴했지
맑은 공기 기억나?
만나자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