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잠들기 어려운 밤.
어둠도, 내 마음도 함께 가라앉아 세상속에 덩그러니 놓여있을 때
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가 떠올라 무작정 글을 써내려간다.
과거의 그를 떠올리면 가라앉던 내 마음이
호수 속 떠오르는 연꽃처럼 이내 꽃이 핀다.
이렇게 난 글을 통해 나의 마음을 치유하곤 한다.
밤새 고쳐쓰고 내 마음을 담은 나만의 비밀 이야기는 블로그라는 일기장에 소중히 저장되었지만
어느 순간 나의 글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복사되고
어떤 이는 자필로 나의 글을 sns에 옮겨
마치 본인이 작성한 듯 게시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저 '좋아서' 라고 답한다.
단순한 생각으로, 몇번의 클릭으로 나의 글을
3초만에 옮겼지만 그 글은 밤새 고민과 눈물로 써내려간 나의 소중한 글임을.
이 글은 나의 존재이자 모든 시간이다.
나의 이름이, 그리고 밤새 꾹꾹 담아낸 나의 마음과 감정들이 소용돌이쳐 하늘로 사라졌지만 나는 다시 또 펜을 든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되뇌인다.
이 글을 쓴 나의 이름과 내 앞에 놓인 원고를.
읽고 또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