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255
내가 걷고 싶던 길과
네가 바랐던 길이 달랐고
내가 걸어온 시간과
네가 버텨온 시간이 달랐다
각자의 방향을 향해
홀로 걷던 두 사람이
운명처럼 서로를 마주했던
그 찬란한 찰나의 순간
두 갈래의 여정은
비로소 하나의 방향이 되었고
함께 발을 맞추며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주었다
때로는 궂은비에 젖고
때로는 깊은 수렁에 빠져도
함께여서 웃을 수 있었던
우리의 고단하고도 찬란한 여행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은
남겨진 여정을 향해
맞잡은 손 놓지 않고
묵묵히 가던 길을 계속 걷는다
[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나노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