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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

쉼...



담장에 걸쳐
올올이 풀려가는 고양이 꼬리처럼
해는 저물고,

하루 동안 고생한 이를 품듯
어둠이 밀려오면

숨어 있던 달빛이
조용히 나를 안아
수많은 별 사이로 데려가네.

잠시 쉼을 허락하며
지친 마음 알아주듯,
“더 오래 머물다 가라” 속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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