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울고 싶다

by 이혁

나도 울고 싶다


가끔은 나도 남들 앞에서 펑펑 울고 싶다.

그렇게 운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안에 쌓인 것들은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내 고민을 전부 털어놓고,

숨기지 않고 기대어 보고,

“나 사실 힘들어.”

그 말 한마디로 모든 걸 이해해 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얼마나 울음이 많은 아이인지 아냐고,

괜히 투정부리듯 말하고,

안아달라고, 위로해달라고,

좋은 말만 해달라고 어린아이처럼 어리광도 부리고 싶다.


괜찮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그렇게라도 힘을 내보라고

누군가 다정하게 내 등을 토닥여 주면

그 순간만큼은 버틸 힘이 생길 것 같아서.


우리는 다들 강한 척하며 살아가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누군가에게 기대어 울어도 괜찮다고,

나도 너도, 조금 더 솔직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한 번 울고 나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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