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사랑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가족을 주제로 한 영상이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이 차올라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사연에도 깊이 감정이입을 하고,
보이지 않는 아픔까지 마음으로 헤아린다.
그래서 한 번쯤 생각했다.
‘나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일까?’
글을 쓸 때는 누구보다 솔직한데,
막상 부모님 앞에서는 어쩐지 어색하다.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입을 떼기 전에 괜히 짜증부터 내고 만다.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내 진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참 어렵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보다 시간이 더해질 때가 많은지도 모른다.
짧은 한마디보다 함께하는 하루가,
긴 문장보다 묵묵히 지켜보는 순간들이
더 깊은 사랑이 되기도 하니까.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괜스레 머뭇거리는 대신 용기 내어 말해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내가 표현이 서툴러도 마음만은 늘 곁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