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무일푼 세계일주
2024년 12월 30일(월요일)
(1)
힌, 지금 인천공항이야.
4일 동안 출국 준비하느라 정말 정말 정신 없었어.
매일 일기를 쓴다는 약속은 이제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야할 것 같아.
내가 먼저 한 것은 배낭을 산 일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어.
너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월터가 배낭에 짐을 넣는 장면 말야.
난 그 장면이 참 좋았거든, 그래서 언젠가 멀리 떠난다면 캐리어 대신 배낭을 택하고 싶었어.
8년 전인가.. 페이스북에서 킬리 아웃피터스라는 브랜드의 배낭을 본 기억이 있어서 거기서 배낭을 샀어.
본체는 길고 커다란데, 맨 윗 부분이 분리가 되는 신기한 배낭이야.
분리된 윗부분을 풀어서 조립하면 작은 배낭으로 사용할 수 있어. 되게 좋지?
색은 파란색이랑 검은색이 있는데 검은색으로 골랐어.
그리고 옷도 샀는데, 상단이 보라색이고 하단은 남색인 노스페이스 바람막이도 샀어.
뉴코아 백화점에 마네킹이 입고 있는데, 뭐랄까 마네킹이 여행자같았다고 할까?
내 모습이 투영된 건지.. 비싼 가격임에도 선뜻 손이 갔지 뭐야.
배낭여행이라 더 많은 걸 구매해야할 것 같은데,
100일 간의 무일푼 세계일주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여행이 시작되면 다 버려야할까봐..
배낭이랑 옷, 그리고 상비약 정도만 샀어.
나한테 정보를 미리 알려주면 좋겠는데, 은서한테 받은 PD의 이메일에다가 물어볼까 했는데
어차피 돈도 있으니 현지에서 필요한 것들은 구매해보려고.
(2)
메모를 일기에다 해서 미안해 힌, 정리 좀 할게..!
-출국 전 한 일-
1. 실비보험 정지 (정지 대신 복귀 후 환급 가능)
2. 휴대폰 정지 (월 5,500원 문자 수신 가능 데이터로 선택)
3. 여권 발급 (일본 갔던 게 입대 전이었어서 만료됐었음!)
4. PD님께 여권 스캔본 보내기 (볼리비아 방문에 대비한 비자 발급 목적)
5. 항공권 출력 및 온라인 체크인
6. 여행자보험 가입 및 영문문서 출력
-배낭에 넣은 물품 List-
1. 여권
2. 체크카드
3. 항공권 포함 각종 서류
4. 노트북
5. 치아유지장치
6. 충전기
7. 수면안대
8. 세면도구 (치실 포함)
9. 여드름 연고
10. 버물리
11. 전기면도기
12. 필기도구
13. 손톱깎이
14. 멀티탭 및 변환기
15. 우산
16. 화장품이랑 립밤
이 정도면 소박하게 가져가는 거 맞지?
우선 캐리어 맡기고, 보안검색대 들어간 다음에 다시 일기 쓸게.
아 맞다, 방송사는 Red ATB 라는 곳이야.
이름이 너무 특이한데, 볼리비아에서는 탑 방송국이래.
방송명은 원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직 몰라. 알게 되면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