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가? 친절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때도 있는 것 같다. 대체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친절하고 싶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것 같다. 상대, 장소,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 내 마음대로 친절하니 친절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고백?을 하고 나면 좀 더 후련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친절해질 수 있을까? 공자를 통해 답을 찾을 본다. 친절해지고 싶은 분들은 글 끝까지 따라오시길^^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좋은 버릇이 생겼다. 다는 아니더라도 주제와 관련된 용어는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쳐버린 그냥 그렇게 생각했던 단어들이 새롭게 다가오게 되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위안을 얻었던 것은 공자와 소크라테스 두 사람 다 단어의 정의를 꼼꼼하게 따졌다는 것이다). '친절'이란 단어도 그렇다.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강요했던? 단어인데, 난 참 무심했다. 난 막연히 친절의 한자를 '친할 친, 예절 절'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끊다, 갈다, 문지르다는 뜻의 切자이다.
인터넷에 '친절 한자어'로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검색되었다.
친절은 친(親)을 절(切)한다(죽인다)는 의미가 아니다. 친(親)은 몸 가까이 접하다는 뜻이고, 절(切)은 칼을 직접적으로 닿게 할 정도로 몸 가까이 있다, 자상하게 마음 쓰다 라는 의미이다"(서귀포신문, http://www.seogwipo.co.kr, 2013.04.01 참을 수 없는 친절의 가벼움, 김남진)
위의 글을 정리하면 '몸을 가까이해서 자상하게 마음 쓰다'로 친절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위키백과에서는 '친절(親切)은 윤리적 특성, 유쾌한 기질,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표시되는 행동'으로 정의되었다. 난 이 두 정의를 섞어 친절親切은 '자상하게 마음을 내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으로 생각하겠다.
이제 공자의 친절에 대해 살펴보겠다.
저자는 친절을 설명하기 위해 공자의 인과 예를 얘기한다. 저자는 인(仁)을 '인간다움 마음'으로 번역하고 싶어 한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공자는 친절과 사랑을 중요시하였다고 했다. 저자가 쓴 내용을 통해 친절에 대해 요약해보면 대략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친절은 자유롭게 흘러 다니는 것이 아니고 친절이 담길 의례적 행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친절은 일상적 토대에서 나온다.
두 번째, 효를 실천하는 것도 효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친절이라는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족은 우리가 인을 계발하는 중요한 장소이고, 이곳에서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배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한다.
세 번째, 우리의 타고난 친절함은 반드시 밖으로 끌어내져야 한다. 공자는 그 방법이 바로 공부라고 본다. 공부는 도적적 자기 수양이라고 한다. '우리는 교육받은 내용을 배운다. 수양한 것은 흡수한다. 작은 친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민에서 나온 행동 하나하나는 곧 삼나무 씨앗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그 나무의 키가 어디까지 자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네 번째, '친절을 귀하게 여기면 더욱 늘어난다. 친절에는 전염성이 있다. 도덕적인 행동을 목격하면 신체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 촉발되어 흘러넘친다. 친절한 행동을 목격한 사람은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게 된다. 최근 있었던 여러 연구에서 증명된 현상이다. 친절함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잔인함은 학습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친절은 힘든 것이다. 친절에는 감정 이입이 필요하지만 그것만 오르는 충분치 않다. 유교 의례가 필요하다.... 의례는 우리를 하나로 모아준다. 의례는 우리의 감정을 담을 그릇을 제공한다.'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짐은 무겁고 갈 길는 멀다." 친절은 힘든 것이다.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다.
아, 허무함이여! 내가 책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또 한 번을 읽었다. 제목은 친절을 베푸는 법인데, 마지막에 '친절은 힘든 것이다'로 마무리하다니... 사실이 그러할진대 여전히 나의 이해력에 의문을 품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작가가 의도한 친절을 베푸는 법을 내가 이해한 대로 정리해본다.
공자도 맹자처럼 인간을 선한 존재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친절이 인간에게 잠재되어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공부이고, 도덕적 자기 수양이다. 이렇게 자란 친절은 그 끝이 없다고 했다. 친절은 하면 할수록 늘어나고, 전염성이 있어 그 친절을 경험하거나 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친절을 행하게 된다. 그러나 친절을 행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고 했다. 의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의식적인 예로 몸에 배어 나와야 한다는 뜻 아닐까?
내가 이해한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작은 친절이라도 행하라. 친절이 몸에 배게 하여 의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라. 친절을 행하면 행할수록 늘어나고 주변에도 전염된다.
가족에게 먼저 행하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베풀어야 한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친함을 전제하고 오히려 조금은 불친절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족들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 수 있어야 밖에서도 친절을 베풀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