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무직, 담배팔이의 삶

'하얼빈'을 읽고

by Book lilla

김훈 작가의 소설 언어는 담백하고 짧지만 강렬하다. 담백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오로지 삶에 천착한다. 그래서 그의 글이 더 가슴깊이 와 닿는다. 나는 담백하지만 삶에 천착한 김훈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그날의' 삶을 쫒아간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50년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한 글쓰기를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엇다.
(...)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표지글, '작가의 말' 중에서


글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간접적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31세 청춘의 그의 삶을 담담히 따라가기만 했다.

그리고

오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말을 새기고, 나의 삶을 나의 말과 다르지 않게 살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307, 작가의 말 중
'무직'이며 '포수'인 안중근은 약육강식하는 인간세의 운명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다. 안중근은 말하고 또 말한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말과 다르지 않다.



도서정보: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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