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me before you를 읽고

by Book lilla

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저, 김선형 역, 살림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사지마비 환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산다는 건 또 무엇일까?

사람은 스스로를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일까?

목숨만 붙어있다면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나다운 삶을 살고있는 걸까? 육체는 자유롭지만 마음이 마비된 것은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응원했다. 읽는 내내 가슴 안쪽 한켠에 묵직한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내 윌이 다시 용기를 내어서 삶의 의지를 다져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나라도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을거야 라는 두 마음이 계속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살아있을 때 한 없이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윌, 사고로 완전히 마지못해 정반대의 삶을 살아야 되는 윌, 백수가 되었다 일 자리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전하다 우연히 윌의 삶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임시 간호사로 고용된 루, 단순히 말벗을 위해 고용되었던 루는 온몸으로 윌과 고통을 함께 하면서 윌을 사랑하게 되고, 죽기로 마음먹은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은 윌을 놓아주게 된다.


나의 바램은 멀리하고 윌은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 그리고 죽음의 마지막에 루를 보고 싶어하고, 그의 바램을 매몰차게 거부하던 루는 윌을 죽음의 문턱에서 마주한다. 윌은 죽음을 선택하지만 죽음 앞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정리한다. 뜻밖의 사고로 자신의 삶은 다 펼치지 못했지만, 루에게는 자신을 다시한 번 잘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맘껏 펼쳐보기를 당부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이나 윌의 삶의 연장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6개월간의 두 사람이 함께한 삶과 감정 자체로도 그 사랑은 소중한 게 아니었을까? 사랑은 결과와 함께 한 시간으로 잴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사랑이 미완으로 끝난 게 안타깝다고 생각했지만,결국에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동안의 추억과 감정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짧은 생이지만 한 순간이라도 사랑을 하고 삶을 느낄 수만 있다면...내가 윌이나 루를 마냥 동정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 난 그들만큼 사랑하고 치열하게 살았던가?


윌이 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 대담하게, 스스로를 밀어붙이면서, 안주하지 말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사는 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라고 한다. 어쩌면 결국 윌이 죽음을 선택한 것이 자신은 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말로 가능성을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윌은 루에게 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삶을 당당하게 살 가치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마지막에 윌이 루에게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당당하게 살라'는 말이 나에게 하는 것만 같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게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데, 작은 일에 힘들어하고 움츠러들어 적극적으로 살지 못한 것 같다. 윌의 당부를 내가 새기면서 살아가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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