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탓! 스트레스 탓...!
어쩐지 브런치 생각이 나더라니 마지막으로 글을 쓴 지도 한 달이 지나간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요즘 크게 관심도 없던 귀금속을 사들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졌다. 원래 나는 어떤 주얼리도 일절 하지 않고 지냈다. 액세서리를 챙겨 한다는 것이 귀찮기도 했고 무엇보다 돈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비싼 것을 사기에는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싼 것을 사서 하고 다니느니 안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여자라면 흔히 하고 다니는 귀걸이도 하지 않으니 생각해 보면 살아오면서 주얼리에 쓸 돈은 많이 아끼고 살았던 셈이다(자꾸 돈 쓰려고 자기 합리화한다 ㅋ). 수능 끝나고 처음으로 귀를 뚫었는데 그때 귀가 너무 아파서 그대로 막아버리고 이후로는 한 번도 다시 귀를 뚫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후로는 약간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겨서 귀에 뭔가가 살짝만 스치거나 누가 귓불을 살짝만 만져도 속이 답답해지고 고통스럽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어커프나 피어싱이나 귀에 하는 모든 것은 해볼 생각이 없다. (결혼식이나 웨딩촬영 때도 최대한 귀는 그냥 냅둘 생각이다..ㅋ)
업무 특성상으로도 가끔 막노동(??)도 하고 손도 자주 씻어야 하다 보니 반지 착용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래 사귄 애인이라도 있었더라면 커플링이라도 해봤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적도 없었다..ㅋ
전에 휴직을 했던 5개월 동안 기념으로 반지를 좀 하고 싶어서 싼 것을 구매한 적이 있긴 하다. 그때도 갑작스럽게 반지가 너무 사고 싶었다. 당시 주로 했던 일이 글쓰기와 브이로그 촬영이었는데 브이로그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주로 손만 나오다 보니 손이 허전해 보여서 반지를 사고 싶었더랬다... 그때만 해도 반지를 거의 껴본 적이 없어서 내 반지의 호수가 몇 인 지도 잘 몰랐는데, 쇼핑몰에서 파는 패션반지 중 제일 작은 사이즈를 산다고 샀는데도 반지들이 다 너무 커서 착용하고 다니기가 불편했다.
나중에서야 미풍이와 결혼반지를 맞출 때 정확히 사이즈를 재 보니 약지 기준 4호였는데, 보통 애끼 반지라고 나오는 것들이 4호 정도였고, 기성품으로 파는 패션반지는 작게 나오면 11호, 가끔 진짜 작으면 9호 정도로 파는 것 같다. 그러니 내 손가락에 맞았을 리가 없었구나.
게다가 나는 무척 마른 편이라 마디만 도드라져서 마디를 통과하는 반지를 끼면 반지가 힘없이 헐렁거려서 볼품이 없다. 결혼반지도 반지 자체는 정말 예쁘지만 착용했을 때 헐렁거림이 너무 아쉽다. 반지를 맞출 때 4호가 정사이즈라고 했음에도 마디를 통과할 때 느낌이 너무 뻑뻑했고(웬만해선 쉽게 뺄 수 없겠다고 느낄 만큼ㅋ) 어차피 살도 좀 쪄야 하니 4.5호로 맞추었는데, 결과물을 받아 보니 너무 헐렁했던 것이다.. ㅠㅠ 주얼리샵 사장님은 사이즈 조절하는 실리콘이 있으니 함께 착용하라고 하셨는데 실리콘으로 사이즈도 보완하면서 반지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을 테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결혼반지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가끔 열어서 꺼내 보고 다시 반지함에 넣어서 보관해 둔다. 반지를 맞추자마자 끼고 다닌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던데 나는 결혼식까지 아직도 10달이나 남았고, 그전에 잃어버리거나 흠집이라도 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차마 벌써부터 끼고 다니지는 못하겠다. 결혼반지의 무게감이(실제로 좀 무겁기도 하고 ㅋㅋ) 너무 크기 때문에...
하지만 요즘 일을 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내 손가락이라도 쳐다볼 때 항상 예쁜 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또 갑자기 너무 반지를 사고 싶어졌다. 비싼 것을 사기엔 또 돈이 아까워서 싼 반지 중에 오픈링으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귀여운 반지 2개를 샀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아직.... 아직 돈을 덜 썼나 보다. 이게 쇼핑 중독일까.... 계속 더 사고 싶고 목걸이도 팔찌도 반지도 더 많이 자꾸만 사고 싶어 져서 죽겠다... 돈도 돈인데 예쁜 것을 찾아 헤매느라고 쉬는 동안에는 계속 폰 화면에 얼굴을 묻고 주얼리 쇼핑 사이트만 뒤져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더 구입을 해야 할까..ㅋㅋㅋ 고민하며 오늘의 글까지 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