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추사 김정희를 만나다
#제주한달살이_27일차
2021.02.20 토요일 맑음
날씨가 맑았지만 시야가 좋지 않았던 날이다... 제주에서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약간의 아쉬움이랄까? 또 가고 싶었던 곳이나 못가본 곳을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이번엔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꼭 이뤄보겠다는 의지가 발동해 제주살이를 하게 되었지만~~ 다음엔 또 어떤 이유로 오게 될지...^^
그렇게 며칠은 제주에 대한 나의 생활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게 될 것 같다.
<오늘의 일정>
1.수월봉
지난번 갔을땐 춥고 바람이 지나치게 많이 불어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기에 오늘 지나는 길에 한 번 더 들려봤다.
역시 멋진곳!
2.제주추사관
서귀포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지를 찾았다.
2주전 방문했다가 코로나로 인해 내부 전시관이 문을 닫아 관람을 하지 못했다.
16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추사의 유배지, 그가 살던 곳.. 초가집 담에 가시나무가 자라는 형상까지 사실적으로 만들어 집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추사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살던 집이 있다.
전시관은 소규모 였지만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만 날 수 있다.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복제해 만든 한정본)를 볼 수 있었다. 추사 현판글씨, 추사 편지 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 글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 유배되어 완성한 추사체!!! 만약, 유배되지 않았다면 추사체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그의 외로움... 고독...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 모든 상황들이 추사의 예술의 혼을 불태우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3.송악산 둘레길 완주
제주를 찾았을때 자주 갔던 곳이지만 둘레길 전체를 완주 한건 처음이다.
제주 최 남단에 위치한 오름이다. 그 절경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 같다.
가시거리가 짧아 송악산에서 볼 수 있는 산방산과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는 선명하게 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송악산 둘레길 2.8km를 걸었다.
기암절벽이나 풍광이 멋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 송악산은 둘레길을 걷게 되면 제주의 최 남단을 볼 수 있다는 사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둘레길을 꼭 다시 걷고 싶다.
송악산 곳곳에 일제의 동굴진지를 발견 할 수 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만들려 했던 증거들이다.
송악산에만 60여개가 있다. 어찌가 화가 나던지...
4.대평리&박수기정
대평리는 산방산에서 가까운 마을이다. 해안에선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이 모두 보인다.
물론 가시거리가 짧아 실루엣만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풍광이 멋진 곳이다.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해안가에서 웨딩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곳이라 오늘도 두쌍의 커플이 웨딩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수기정의 형성층이 너무 멋지다. 그리고 올레길로 이어진 곳이라 박수기정 정상까지 올라가 봤다. 박수기정 정상 이야기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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