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는 미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가끔 한국인 동료교수들이랑 한국에서 하는 학회를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랑 제 친구들이 내린 결론은 가능하면 가는 편이 좋다입니다. 세탁소이민을 온 1세대 이민자분들은 미국은 네트워크가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유학을 통해서 이민을 오는 요즘 한국인들은 오히려 네트워크 부족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네트워크의 부족은 신입사원일 때보다 팀장이나 임원급이 되었을 때 더더욱 문제가 됩니다.
몇 년 전 제가 근무하는 학교가 대만의 대학교 중 한 곳과 조인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담당자는 대만출신이 신디 교수님이 되었습니다. 만약에 한국의 대학교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제가 담당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하듯 한국 내의 네트워크는 미국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한국의 네트워크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매년 여름 한국회계학회에 참석을 합니다. 보통은 겨울학회는 서울에서 하고 여름학회는 지방에서 하는데 올해는 특이하게도 잠실 근처에서 여름학회를 하였습니다. 롯데타워는 가까이서 보니 정말로 반지의 제왕 건물이네요.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한국의 학회도 발표 논문의 퀄리티는 미국에 비해 특별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영어논문의 수는 부족하고 영어안내가 부족하여 외국인교수님들은 불편해합니다.
그리고 미국학회의 비해 한국학회의 압도적인 장점은 식사의 퀄리티입니다. 미국학회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여도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회계학회는 황당할 정도로 멋진 식사를 참석자들에 제공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네트워크는 학회를 마치고 술 한 잔 하면서 생겨납니다. 술 마시면서 회사욕하는 것은 직장인들의 필수덕목이죠. 교수님들도 술 한 하자 하면서 학교욕하면서 친해집니다. 대학원생은 술 마시고 교수욕을 해야 하므로 보통은 교수님들과 같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