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국 대학교수도 한국학회를 가야 하나?

네트워크는 미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by 코네티컷 김교수

가끔 한국인 동료교수들이랑 한국에서 하는 학회를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랑 제 친구들이 내린 결론은 가능하면 가는 편이 좋다입니다. 세탁소이민을 온 1세대 이민자분들은 미국은 네트워크가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유학을 통해서 이민을 오는 요즘 한국인들은 오히려 네트워크 부족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네트워크의 부족은 신입사원일 때보다 팀장이나 임원급이 되었을 때 더더욱 문제가 됩니다.


몇 년 전 제가 근무하는 학교가 대만의 대학교 중 한 곳과 조인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담당자는 대만출신이 신디 교수님이 되었습니다. 만약에 한국의 대학교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제가 담당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하듯 한국 내의 네트워크는 미국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한국의 네트워크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매년 여름 한국회계학회에 참석을 합니다. 보통은 겨울학회는 서울에서 하고 여름학회는 지방에서 하는데 올해는 특이하게도 잠실 근처에서 여름학회를 하였습니다. 롯데타워는 가까이서 보니 정말로 반지의 제왕 건물이네요.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한국의 학회도 발표 논문의 퀄리티는 미국에 비해 특별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영어논문의 수는 부족하고 영어안내가 부족하여 외국인교수님들은 불편해합니다.

KakaoTalk_20250624_120340704_01.jpg


그리고 미국학회의 비해 한국학회의 압도적인 장점은 식사의 퀄리티입니다. 미국학회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여도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회계학회는 황당할 정도로 멋진 식사를 참석자들에 제공합니다.

KakaoTalk_20250624_120340704_04.jpg
KakaoTalk_20250624_120340704_03.jpg
KakaoTalk_20250624_120340704_02.jpg


그러나 진정한 네트워크는 학회를 마치고 술 한 잔 하면서 생겨납니다. 술 마시면서 회사욕하는 것은 직장인들의 필수덕목이죠. 교수님들도 술 한 하자 하면서 학교욕하면서 친해집니다. 대학원생은 술 마시고 교수욕을 해야 하므로 보통은 교수님들과 같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KakaoTalk_20250624_120340704.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허드슨강 정도는 걸어서 건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