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향수 사용 또는 폐기 기준, 알려드릴게요.
소중한 향수, 아껴 쓰다 보면 점점 다가오는 유통 기한에 마음이 급해지죠. 취향이 달라지면서 손이 잘 가지 않는 향수도 있고, 여러 향수를 번갈아 쓰다 보면 사용 기간이 길어지기도 하고요. 오랜 기간 방치된 향수들을 볼 때면 마치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흐린 눈으로 외면하고 있는 신선식품처럼 마음 한편이 불편해집니다.
서랍을 정리하다 발견한 잊고 지냈던 향수, 유통 기한 스티커를 보니 이미 1년이 넘게 지나버렸다면?
이 귀한 걸…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통으로 보내주기 전에 잠시, 향을 맡아보세요. 내가 알던 그 향과 동일하다면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네. 향수의 유통 기한은 법적 기준일 뿐, 색상 변화나 악취, 끈적임 등의 변질 징후가 없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답니다.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알려드릴게요.
1. 용기에 금이 가거나 이물질이 들어갔다.
2. 수색이 과하게 짙어지거나 옅어졌다.
3. 향수 분사 시 액체가 끈적인다.
4. 향기 대신 알코올 향이 심하게 난다.
위 상태에 해당한다면 향수가 변질된 것입니다. 변질된 향수는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운 마음으로 피부에 직접 분사했다간 각종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요. 다만 스프레이 타입의 경우 좁고 긴 노즐에 오랜 시간 보관된 향수만 변질되었을 확률도 있어요. 그래서 노즐 내부에 있던 향수가 배출될 만큼 충분히 분사한 후에 보틀에 담긴 향수의 향을 테스트해 보는 걸 권해드려요. 찍어 바르는 스틱형이나 롤러 볼, 고체 향수는 외부와의 접촉이 훨씬 많아 더 쉽게 변질되니 주의해 주세요.
우리나라의 경우 향수는 화장품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화장품법에 따라 유통 기한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봉 전에는 5년, 개봉 후에는 3년 정도가 일반적인 권장 사용 기간이에요.
하지만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잘 보관한다면 이 기간을 지나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답니다. 몸에 직접 사용하기 꺼려진다면 디퓨저 베이스에 희석해서 방향제로 쓰거나, 화장실에 뿌리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비즈니스의 첫인상을 만드는 명함에 뿌려주는 것도 저만의 팁이에요.
향을 내기 위해 첨가된 향료들은 직사광선을 쬐거나 공기 중에 노출되면 빠르게 변질되어 버려요. 하지만 보관만 잘 한다면 얼마든지 향수 유통기한을 길게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유통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오래도록 향기를 즐기는 법은 수색 관리 방법과 마찬가지랍니다.
반드시 뚜껑을 닫아두고 사용하기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분사구 노즐은 정기적으로 알코올 솜으로 닦아 청결 유지하기
당장 버려야 할 만큼 심하게 변질된 향수는 폐기름을 버릴 때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면 된답니다. 하수구나 변기에 흘려보내지 말고, 키친타올이나 신문지에 충분히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 주세요. (*다만 향수는 알코올 함량이 높아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불 근처에서 처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유통기한은 숫자일 뿐, 제대로 보관한다면 정성스럽게 고른 나만의 향기를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어요. 구매 전부터 오래 고심한 만큼 세심하게 보관해 주세요. 오래도록 안전하게 향수를 즐기실 수 있도록 퍼퓸그라피만의 팁을 계속 전해드릴게요.
Editor. S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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