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레이어링 실전 가이드

하나만 뿌리기 뭔가 아쉬운 날에는

by 퍼퓸그라피

잘 고른 향수 하나, 열 가지 향기템 안 부럽지-만

가끔은 설명 못 할 아주 작은 아쉬움이 남거나

나만의 취향을 따라 개성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 향수 레이어링을 추천합니다.

서로 다른 향을 덧뿌렸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낯선 분위기가 나기도 하거든요.


감각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보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도

향기를 사랑하고 즐기는 방식 중 하나니까요!



아련한 늦가을 감성의 빈티지 로즈

딥티크 탐다오 + 르 페르소나 LP 01 미스틱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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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다오의 군더더기 없는 차분한 우디를

미스틱 로즈의 달콤한 장미와 홍차가 감싸줍니다.

세월이 묻은 목재가구에 몸을 기댄 채,

깊은 장미향의 디저트와 쌉싸름한 홍차를 음미하는 장면이 그려져요.

차분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가 독보적입니다.



청량한 흰 셔츠를 좋아한다면

퍼퓸 드 말리 그린리 + 어비어스 뮈스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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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의 청사과 스킨 향기가 너무 남성적으로 느껴질 때,

쨍한 톤을 포근하게 다듬는 뮈스끄의 보드라운 터치를 곁들여 보세요.

눈부시게 쨍한 화이트보단 한 톤 낮은 린넨 셔츠처럼

깨끗하고 정돈된 향기를 완성합니다.



한 편의 흑백 영화 같은 새벽의 숲 공기

프레데릭 말 로즈 토네르 + 노운 언노운 웻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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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로즈 토네르를, 오후에는 웻 포레스트를 덧뿌려요.

짙고 우아한 로즈 토네르를 충분히 즐긴 뒤라면

웻 포레스트가 엄청난 리프레쉬가 되거든요.


만개한 장미와 흙의 쌉싸름한 향기에 짙은 초록을 더하는 우디 조합이

촉촉하고 고요한 숲 그 자체입니다.

굵은 빗줄기가 그친 새벽 어스름에는 분명 새빨간 꽃만 봤는데,

날이 밝아지면서 울창한 숲이 나타나더라니까요!



캐주얼과 러블리, 두 마리 토끼 잡기

27 87 반더포겔 + 로에베 아이레 수틸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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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한 민트향과 은은한 달콤함이 아주 중독적인 ‘스피아민트’ 껌 아세요?

출시된 지 50년이 넘었더라고요.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꽃과 허브 향기로 아직 사랑받고 있는데요.


비슷한 느낌의 조합이라 불호가 없을 거예요.

민트와 은방울꽃의 만남이 풋풋하고 예뻐서 종일 깨끗한 기분이 든답니다.

시원하고 가볍지만 한여름만을 위한 향은 아니에요. 맑고 고운 조합이랍니다!



나만의 향을 직접 만들어 보세요.

단순하고 명료한 향끼리 덧대어봐도 좋고,

복잡하고 어려운 향에 간결한 마무리감을 더해봐도 좋아요.


손끝 하나 까딱- 아주 작은 스프레이 한 번으로 온종일 행복감을 누리는 것,

우리가 향수를 사랑하는 이유 아닐까요?


정해진 조합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짜릿한 감각을 찾아가는 도전 하나하나가 즐거우면 그만이죠!


Editor. Sonior

글에 등장하는 향수는 퍼퓸그라피 공식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