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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Oct 14. 2024

미국 교회 탐방 퀸즈 한인교회 / 인투교회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미국의 퀸즈 한인교회에서 순례팀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코로나 끝나고 아마도 첫팀이었을게다. 이스라엘에서 3년 정도 선교 활동을 하신 김바나바 목사님의 인솔로 30여명의 순례팀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스라엘의 실정을 잘 아신 목사님 덕분에 이 교회에서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등 20여키 이민가방 가득 정말 많은 한식을 받은 팀이다. 마침 코로나로 이스라엘로  한식  라면 조차도 반입이 안되던 터라 마치 단비가 내리듯 메마른 내 마음에 위로를 주었던 팀이다.


백신을 맞으면 입국이 가능했지만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가 걸리는 그런 시기였다. 팀원중에 코로나 걸린 분이 계셨는지 아니면 다른 팀과 섞여서 옮은 건지 알수는 없지만 자가진단을 통해  팀원중에 코로나 걸린 분들이 5분이 있었다. 요르단을 넘어가야하는데 코로나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게 된것이다. 요르단 넘어가는건 넘어가도 이스라엘 넘어 올 때 코로나 검사에 양성이 되면 이스라엘 입국 후 격리를 해야했기에 말이다. 어떻게든 숨겨야했다. 일단 코로나 자가 검사후 양성이 나온 5명은 그대로 남았다. 에일랏으로 넘어 올때 같이 내려가기로 하고 여리고에서 양고기도 먹고 예루살렘에 이틀정도 남아 벤예후다 거리를 거닐었던 추억의 팀이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해졌었다.


마침 미국에 온 김에 퀸즈 한인 교회를 방문할수 있었다. 늘 말로만 듣다가 현지에 와 보니 이제 좀 알듯하다.

뉴욕은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태튼아일랜드와 같은 다섯 개의 자치-독립구로 나뉘어 있다. 그중 퀸즈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다. 퀸즈 한인교회는 55년된 교회로 처음에 수영장과 체육시설을 갖춘 체육관을 구입하여 교회로 개조하였다. 수영장 락커실이 성가대 연습실이었고 그 락커를 그대로 사물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 건물은 한국 교회 그대로다. 정말 정감있는 교회다. 바나바 목사님도 4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청바지 차림의 격식 없고 열정적인 분이시다. 워낙 이민 사회가 쉽지 않기에 여러 어려움이 많겠지만 넘치는 에너지로 교회 운영을 잘하신다. 부목사가 열명이 넘는 매우 규모있는 교회다. 특히 유치원을 경영하여 주중에는 어린 한국 학생들의 공부방이 되기도한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말도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다.

주위에 항공대가 있는데 이 항공대에 체육시설이 없다. 주중엔 이교회 체육관을 빌려주고 항공대 넓은 주차장을 주일에 교회가 사용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동원 참치회

점심 식사 초대를 받았다.한식과 회중 무엇을 좋아하냐해서 며칠간 이미 한식을 먹었기에 회를 먹고 싶다했다. 부모님이 동해안 흥남과 함흥 출신이신데다 어려서 초에서 4년을 살았기에 어려서 부터 부모님과 함께 회를 먹었던 추억이 있다. 횟집에 가면 어릴때 추억이 떠올라선지 그렇게 재밌고그럴게  좋을수가 없다. 


반대로 헌재 유정이는 어릴때 회를 먹었던 추엇이 없다. 이스라엘에서 스시를 먹은 것도 최근일이다. 물컹한 회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처음엔 회를 썩 좋나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겐 회에 대한 어린 추억이 없다. 내륙지방 파주에 살았던 남편도 생선에 재한 추억이 별로 없다.하지만 고기보다는 생선이 소화도 잘되고 몸에 봏기에 요즘은 생선을 잘 먹는 편이다. 어쨌든 나의 추진력으로 모두 오늘은 회를 먹었다. 다들 그래도 만족스럽다.


식사는 완벽했다. 더 말해 무엇하랴 . 어떤 사람들은 참치를 부위별로 이름까지 알고 드신다. 나는 이름까진 모른다. 늘 해삼 멍게도 헷갈려한다. 이것이 해삼이려니 멍게려니 하고 먹는다. 생선 이름고등어 갈치 빽연어 빼고는 잘 모른다. 오늘 먹은 생선은 도미과라는데 도미면 어떻고 구미면 어떤가 그저 생선이라 좋다.


교회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목사님들 대접에 나선다. 특히 오늘 우리를 대접해주신 장로님과 권사님은 자기 집도 있고 좋은 차 타고 어느정도 미국 에서 성공했다면 성공했다고 자부할만한 분들이다. 세상적 성공을 자랑할건 아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성공했다면 자랑할만 하다. 그리고 마음껏 주님의 일을 위해 쓰면 된다.


인투 교회  Come into Jesus 예수 안으로 들어가라(마11:28) Go into the world 세상으로 나가라  (마 28;19) 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인투 교회가 세워졌다.


지금은 심상현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계신 교회로 온누리 교회 지부이지만 온누리 이름을 붙히지 않은 유일한 교회라고 한다.  처음에는 온누리 교회의 미국 지부로 지원을 받아 세워졌지만 지금은 자립을 하여 담임 목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맨하튼 한복판에서 이렇게 한국인들이 뜨겁게 예배하고 있다. 많은 유혹 가운데서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는 목사님과 예배자들이 귀하다. 특별히 이 교회는 젊은 유학생과  이곳에서 근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다.  교회부지는 없다. 3개층을 렌트하여  예배드린다. 대부분 선교 헌금으로 사용하는데 이번엔 터키에 선교 센터를 세웠다. 예수안으로 들어와서 세상으로 나가는 교회다.


.이곳에 남편이 금요일 저녁 예배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금요일 .공부를 마치고 학생들이 가장 유혹받기 쉬운 바로 불금인 시간이다. 그러나 예배당은 가득찼다. 처음 남편과 들어가는데 4명이라고 하니 청년이 뒷자리에 앉힌다. 이 친구는 설교자가 누군지 모르는게다. 뭐 나쁘지 않다. 청년이니 그럴만도 다 . 더 신선했다. 목사님에게 어디에  앉을까요 물으니 앞자리를 안내해주신다. 뭔가 기존 교회랑은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자유로움이 좋았다. 그들은 우리를 모르니 말이다.


예배 전에 목사님의 배려로 한식을 먹었다. 식당은 인산인해다. 2층 계단까지 줄을 서있다. 마침 인투교회 성도님이 하는 식당이라 예약했다고 하니 2층 예약실로 안내해주신다. 교인이 최고다.


식사 메뉴가 다양하다. 이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요리할수 있을까? 어쨌든 감자탕 비빔밥 갈비탕 그리고 나는 물냉면을 시켰다. 오늘 이미 3끼를 다 먹은 터였다. 아 나도 미국 오니 한끼라도 더 먹으려는 욕심이 생기나? 아니면 시차가 달라지니 계속 시간대가 맞지 않아 그런건가?  한국 음식을 보니 안먹을수 없고 미국에 오니 미국 음식도 먹어야하고 .. 구경도 구경이지만  먹는것에 너무 집착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설교는 남편이 이스라엘의 삶을 설명하고 유정이 헌재를 소개했다. 우리 가족은 지난 명성교회 교육 엑스포때 가족 모두가 올라가서 이야기하기도했다. 오늘은 교육보다는 기독교에 맞춰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기독교인으로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끔 아들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했다. 지난 10월 7일 가자 전쟁때에 이스라엘 예비군으로 징집이 되어 1년여를 복무했다. 4년간 이스라엘 군에서 근무하고 이제는 대학에 가야해서 제대를 하였다. 물론 한국 같으면 고등학교 제대하고 대학에 간후 군대를 가지만 이스라엘의 경우 군 제대 이후에 세계 여행을 하고 나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군 경력을 토대로 직장을 구할수 있으니 대학은 나중에 직업과 관련해서 가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마인드로는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도 얻을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대부분 대학을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헌재가 아빠 설교를 듣고 나서 아빠는 한가지만 얘기한다고 하고 두가지를 얘기했고 세가지만 얘기한다하고 하나만 하고 끝냈다고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한다. 맞아 아빠가 예루살렘 5대 난제를 얘기했는데 4개밖에 얘기 안해 나는 늘 한가지가 궁금하지 ..

설교를 마치자 마자 센스있는 목사님이 어디서 준비했는지 케잌을 가지고 오신다 오늘이 남편 생일인걸 헌재가 은연중에 얘기한걸 바로 케취하시고 사오신게다. 6ㅔ회 생일을 이렇게 미국 뉴욕 한복판 맨하튼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마침 예전에 알던 ㅕ강혜연 자매가 이 교회에 다닌다. 유정이를 준다며 맛있는 쿠키를 전해준다. 남편은 고대 법대를 나와서 이곳에서 박사하러왔다가 다시 법을 공부하고 뉴욕의 한 로펌에 근무중이다. 아내는 임신중이며 3달후 출산 예정이다. 너무 반가웠다. . 14년전에 만난 자맨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다시 보다니. 함께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여행했던 자매다.


끝나고 헌재 유정이는 교회 청년중 3명과 한께 불금에 타임 스퀘어를 다여왔다. 두명도 온지 한달된 청년이고 한명은 이곳에서 살고 있는 여청년이다. 유명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요란할것이다. 나와 남편은 피곤해서 바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뉴욕 한복판 하야트 호텔 한방에 4명이 잔다. 아 이렇게도 잘수 있구나 싶다.  뉴욕 금싸래기 땅에 10월은 가장 핫한 관광 시즌 방 잡기도 어려운 이 시기에 그나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건네다 보이는 곳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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