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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겸양 Jun 04. 2024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다?

퇴사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한국은 노동력 부족 국가에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요직의 구성원들이 은퇴하게 된다. 

586세대의 대규모 은퇴,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꿔야 할 텐데     

어렵게 공부해 대기업에 공기업에 공무원이 된 친구들도      


“내가 이러려고 그 고생을 한 게 아니다.”

“내가 원한 삶은 이게 아니다.”     


라며 상당수가 1년 내에 퇴사한다.     



물론 직업의 개념이 80-90년대와의 크게 달라졌다. 평생 고용, 평생직장이란 말은 사라진 지 오래고, 본인의 노력을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정받기도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좋은 양질의 자리를 말이다.

그런데 버티는 사람이 없다. 가장 바닥에서부터의 경험 1년을 바탕으로 결정을 한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 

건국 이래 최대의 스펙을 자랑하는 세대이다.      


물론 그냥 희망고문인 자리도 분명 있다. 비전이 안 보이고 미래를 도모할 수 없는 현장도 부지기수이다. 기성세대라고 싸잡는 건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젊음을 착취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도 만연하다. 그래서 그들의 판단과 선택을 마냥 어리석게 볼 순 없다.      



대한민국은 표면적으로 선진국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정말 본연의 의미에서 과도기적 상태이다. 어렵고 기피할수록 인정받고 그만한 대우가 이뤄지는 것, 동일노동 동일이금이 상식적이지만, 가장 위험하고 힘든 현장은 금방금방 대체되는 인원들로 채워진다.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 계약직, 말단 신입의 자리가 도처에 널려 있다. 하지만 조금씩 바뀌어갈 것이다. 흐름이란 것, 대세라는 게 있다. 저성장과 인구감소는 원하든 원치 안 든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AI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손기술은 시장에서 가치가 올라가고, 고된 노동은 그만한 인정과 보상을 받아 갈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속에서, 인간은 또 적응해 나가겠지.     


자, 그런 흐른 속에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비워진 자리를 메꿔야 한다. 중요한 임무, 보직은 꾸준함, 성실함이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 어떤 조직이든 중대한 임무에 요구하는 우선 덕목은 그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당장 1년 뒤나 2년 뒤에 떠날 것 같은 사람에게 중책을 맡길 순 없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구인 조건 중 ‘30대 중반 이상, 기혼에 자녀가 있는 자’가 심심찮게 보인다.      



직무의 중요성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한 조직에 일정 기간 몸담고 기본에 충실했던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큰 시대적 상황이다. 누가 자리에 남아 있겠는가?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듯, 유행하는 직업, 선호하는 직종도 돌고 돈다. 공무원이 교사가 그 대표적 예가 아니겠는가, 지금 당장 별 볼일 없다 하더라도 5년 뒤 10년 뒤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남아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장의 만족도 중요하다. 현재의 삶을 미래에 저당 잡혀선 안 된다. 그러나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 아닌지, 너무 근시안적인 판단은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혼자 생각하지 말고 함께 나눠보면 다른 통찰을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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