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다시 묻는다

김장하 선생님 곁에서, “다움 김종훈”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by 다움 김종훈 살뜻한 이웃

사진 속 장면은, 이상할 만큼 조용한 울림을 남깁니다.

<김장하 선생님과 문형배 작가님의 포옹>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의 어깨 위로, 어떤 시대가 한 겹 더 얹혀 있는 듯합니다.

그 장면은 제게 “어른(Elder)”이라는 단어를 다시 묻게 했습니다.

어른이란 나이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뜻하는 말이어야 한다고.

저는 문형배 선배님을 여러 자리에서 뵈었습니다.

칠순 생일 행사에서, ‘호의’에 대한 북토크 자리에서, 형평 영화제에서, 그리고 경상국립대학교 국제어학원 북토크 이후에도—모교 대아고의 진로 프로그램 ‘선배와의 대화’ 현장에서도 뵈었습니다.

기억이 유독 선명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2022년 형평운동기념사업회 99주년 행사 때,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형평탑에서 기념식을 마친 뒤 남가람 청국장에서 여러 시민들과 점심을 함께하던 자리였습니다. 그날 김장하 선생님께서 조용히 카드를 내어, 함께한 분들의 식사를 대접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순간은 ‘선행’이라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말로 설득하는 존중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되는 존중.

저는 그 자리에서, ‘어른’이 무엇인지 조금 배웠습니다.


1) ‘평범한 이웃’처럼 보이는 비범함

어떤 자료에서는 김장하 선생님이 1944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출생연도 자체가 아니라, 그분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공공의 생태계로 확장해 왔는가 하는 점입니다.

김장하 선생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 질문은 늘 같은 곳으로 돌아옵니다.

“어째서 이분은 자기 이름을 앞세우지 않았을까?”

그 답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문장에 가깝습니다.

“아픈 사람들 치료해서 번 돈을 내 돈처럼 막 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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