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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May 15. 2023

레미가 다시 보고 싶다.

영화 <클로즈>(2023) 간단 리뷰

[영화 클로즈 정보]


 남들의 시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다른 애들과 잘 지내고 싶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려서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현재의 슬픔, 죄책감보다도 다시 레미가 보고 싶다.






<클로즈>(2023) 스틸 컷


 어릴 적부터 친했던 레오(에덴 담브린)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 서로의 부모님들도 잘 알기에 이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했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같이 붙어 다니며 잘 어울렸고, 중학교로 올라가서도 여전히 붙어 다니며 어울렸다. 하지만, 중학교로 올라오니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다른 애들의 그 둘의 관계를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처음 몇 번의 놀림은 둘도 그냥 넘어갔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놀림의 강도가 높아져 갔다. 이에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레오(에덴 담브린)는 반응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레오(에덴 담브린)는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점점 레오(에덴 담브린)의 관계 멀어지고 있다고 느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야기는 분위기는 우울하게 바뀐다.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가 세상을 떠나고, 처음엔 레오(에덴 담브린)는 슬퍼했지만 곧바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정상적으로 학교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의 엄마를 만나면서 점점 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자기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말하며 그가 보고 싶다고 말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토해낸다. 이를 본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의 엄마도 슬퍼하지만 레오(에덴 담브린)를 안아주며 그를 위로해 주며 영화는 끝난다.



 처음에 둘의 관계를 봤을 때, 이 영화는 동성애 관련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중점은 그게 아니었고, 남들의 시선으로 한 친구를 멀리하면서 보이는 것들, 그 친구가 죽음으로써 느끼는 것들이 중점이었다.



 학교라는 곳은 집단으로 움직여야 하기에 자신이 그 집단에 들지 못하면 놀림의 대상,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레오(에덴 담브린)는 이 관계 때문에 자신이 집단에 들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의 친근함을 갖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행동을 모두 마다한 것이다.



 레오(에덴 담브린)는 자신의 그런 행동이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에 그의 엄마도 그런 사실을 알게 되고 레오(에덴 담브린)에게 잠시나마 분노를 느꼈기 때문에 레오(에덴 담브린)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그의 엄마가 위로를 해주면서 레오(에덴 담브린)를 안아주는 장면은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팔은 다쳐도 다시 나을 수 있지만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도 슬펐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이전 <걸>(2018)에 이어 이번 <클로즈>(2023)에서도 사람 간의 관계, 자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감정을 잘 보여 준다. 차기작이 기대가 된다.






별점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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