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의 내막

by 박순영

이 건물 분양때 달려있던 20년된 커튼을 떼어내려 한다.

이삿날 ,인부들에게 떼어달라고 하고 파주에서 쓰던 블라인드를 달아달라고 했더니

처음엔 그러겠다고 해놓고는, 여기 와서는 커튼을 그냥 달고 있으라고 우겼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 그런가보다, 지났는데, 웬만큼 정리????가 되고보니

저게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밝은색이라 20년의 때가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찜찜...



해서, 어제 저녁, 인근 블라인드점에 문의, 달아만 주는건 안한다고 해서 거금???을 들여 다시 맞추기로 하고 오늘 오후에 견적내러 온다고 하였다. 문의하다보니 브랜드걸로...아고나.

탑층이라 뷰가 좋다 어떻다, 자랑질 했지만 발코니가 없다보니 해가 나는 시간엔 눈이 너무나 부시다.

어제 한번 커튼으로 조정해보려 했으나 층고가 높아 제대로 레일이 움직이지도 않아 원대로 블라인드를 할거 같다.



지난번 이삿짐 기사들이 굳이 안하려 했던 것도 어쩌면 너무 높아 그랬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솔직히 말을 했더라면 원망도 덜할텐데...

이제 와서 수십만원이 덤으로 깨지다 보니, 은근 부아가 치민다.


아무튼 창문을 정리하고 나면 조금은 집 모양이 날거 같다.. 물론, 복층이며 여기저기 숨은 짐들이 많긴 하지만, 뭐 여기서 천년만년 살것도 아니고...



그나저나, 그 와중에도 어젯밤 달 보기를 시도했으나 볼수가 없었다.

일산엔 없는가보다 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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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없이 이루어지는게 없다면 사랑도 관계도 다 인연에 의한 것일테지요..

그런데, 인연없는 사랑도 가끔은 있나 봅니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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