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가 눈부신

by 박순영

얼마전 테무에서 4만원 주고 산 운동화를 반값할인해서 하나 더 시켰다.

비록 발바닥엔 포진이 생겨 고생중이지만, 선선한 날 정발산 갈때 요긴하게 신으려고 한다.



호수호수 말은 그래도, 사실 평지는 걸어봐야 그리 운동이 안된다.

아무래도 산을 조금이라도 타는게 에너지 소모도 되고 살도 좀 빠지는 방법인거 같다.

역시 북한산 출신다운!



어제 잠깐 비 그친 사이 장거리를 다녀왔는데 해가해가 , 너무도 무심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공원에 그늘이 좀 있어 돗자리 펴고 지인과 도란도란 , 내지는 구박을 받아가며 시간을 보내

고 왔다.

그리고는 약간 비싼 생갈비를 먹고 집으로 오니 해가 막 넘어가는 때라 햇살이 기세 등등해 부랴부랴 블라인드를 쳤다.

그리고 잘 잤다. 확실히 차를 탄다 해도 멀리 갔다오면 피곤한가보다...



석양,

지는해가 가장 눈부신 , 나는 북서향 탑층에 산다. 나의 남은 여정도 이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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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영민이 대면하던 순간의 그 어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선배“하고 반갑게 영민을 부둥켜안으려는 현수를 영민은 피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무안해진 현수는 대신 악수를 청했고 영민은 마지못해 그 손을 쥐었다.


순간 잠시 현수와 가연의 눈이 마주쳤고 가연은 그 눈을 피했다. 영민의 속내를 다 알아버린 이상 그와 친구로, 우정을 빌미로 관계를 이어나가긴 다 글렀다는 생각이 그녀를 스쳤다.


그날 셋은 인근 레스토랑에 가서 정식을 각각 시켜 먹었지만 누구 하나 음식맛을 음미하거나 만족해할 겨를이 없었다.


끅, 트림과 함께 영민이 불퉁하게 물었다


”둘이 언제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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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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