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짱구

by 박순영

밤새 비가 온다더니 일산엔 안온거 같다. 대신 텁텁한. 정말 이번 여름 에어컨 전깃세 무쟈게 나올듯.....

그래도 보통 22-26으로 틀고 있으니 무지막지까진 아니겠지만, 오피스텔 생리를 모르니 불안하긴 하다.

오랜만에 옆에 종이책을 잔뜩 쌓아두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부자가 된듯하다..



그나저나 보라카이에서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는 큰 조카를 출판에 끌어들일???작전이다. 살살꼬셔서. 당장 지금은 수익이 미미해서 안되고 좀 궤도에 오르면 처음엔 외주형식, 나중엔 협업,그리고 본인이 받겠다면 아예 넘겨줄 생각이다.


녀석, 어릴때 몇년 같이 살았는데 지 아쉬우면 '이모이모'하면서 엉겨붙고 화딱지 나면 살점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꼬집고 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놈이 이제 마흔줄에 접어들어 해외에서 저러고 있다.

산업지다인 전공에 유명 자전거 회사 디자이너 근무 경력도 있고 해서 처음엔 표지나 내지 디자인쪽으로 맡기고 점점 깊숙이 끌어들일 작정이다. 발 못빼게!



그놈이 맡게 되면 로맹은 보다 컨텐츠화, 디지털화될테고, 나는 해외파트만 건당 계약을 하든가.


언니, 형부와의 크고 작은 갈등으로 조카도 못보고 사는게 서글프지만

그래도 해결하는 쪽으로 방안을 잡았으니 조만간 관계 재건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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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의 스테디셀럽니다.

여기 작가님의 글이고요...

장래가 반짝반짝 촉망되는!



많은 애정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p.116
“요즘은 돌입하고 나면 행복한 기분이 일주일도 안가서요. 며칠 만에 흐릿해지거든요.”
“현실의 기억을 아예 바꿔 달라는 거로군.”
“네, 효과가 지속됐으면 해서요.”
“그렇게 해 본 적은 없어.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해도 문제지.”
p.138
어떤 끔찍한 장면을 본 것도, 역한 냄새를 맡은 것도 아닌데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내가 아내와 문영이에게 했던 말의 대부분은 사부가 시킨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문영이란 구닥다리 이름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알던 지인 중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 사부의 딸 이름인 걸 확신했다.
돌입 공간에서 한 모든 경험은 사부의 옛 기억을 비슷하게 재현한 것에 불과했다
p. 178
“그래! 엄마 죽으면 나도 끝내려고 했다.
지금 누워있는 사람은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야!
엄만 활기차고 강한 사람이었어. 절대 저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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