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해!

나를 키워줘서 고마워~

by 윤채경

겁이 많은 나에게, 세상에 대한 경험이 아이들 가르치는 것 말고는 없는 나에게,

조금은 힘겹지만 다들 그러려니,

그저 그렇게 평범한 날들을 살아가다 생을 마감할 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40대를 훌쩍 지나고 있을 때 혹독한 계절이 찾아왔어.

내가 선택한 시간인데 정말 힘겹기만 했지. 그 선택을 후회할 정도로.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지금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한 그 시간들이 그래도 지금의 나에겐 거름이 된 것 같아 고마워.

힘든 시간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제는 이 시간을 즐길 줄도 알게 되었어.


갈고리처럼 움츠러들고 뒤틀려진 마음도 이제는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

슬퍼하고 후회하고 화내는 시간보다

내 속도로 천천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웃고 감사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어.


어제도 문득 느꼈지 뭐야. 오랜만에 만난 선배 언니와 이야기하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고 있었어.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지.

'난 운이 좋게도 참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구나. 그들 모두의 사랑을 잊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 그들의 노력을 잊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몽글몽글 가슴 안에 퍼져서 감사함이 충만해지더라고.


이런 나를 세워줘서 감사해. 나를 사랑해 줘서 진정 감사해.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 있고 좋은 경험들이 있어도 네가 잡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없을 거야.

무너지지 않고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나를 긍정적이고 밝은 쪽으로 끄집어내 줘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서 고마워.


이럴 땐 내가,

나를 참 사랑하는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고 감사해.

잘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꺼라 기쁘고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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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에 크고 작은 걸림돌이 생길 수 있지만

내 두 다리로 꿋꿋하게 잘 걸어갈 거라 믿어.

단단한 미래로 다가가고 있어서 감사해.

이제 정말 머지않은 것 같아.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내가 쌓아가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나를 빛내 줄 그날이.


모든 감사함을

그들에게, 그리고

너에게 보낸다.


고맙고,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