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사이렌이 울렸다. 다름 아닌 성찰씨네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민구 부모님은 달렸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성찰씨네 집에서 사건이 발생했고 뭔가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성찰씨가 죽었다. 사인은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고 한다. 스스로 자살을 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죽은 것인지는 국과수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성찰씨 손에 있던 증거 자료이다. 바로 찾던 로또 종이와 민구의 머리카락이다. 많은 주민들이 몰려 있었다. 다 죽은 아들의 이름이 또 오르내리고 있었다.
궁금한 것은 정말 내 아들을 죽였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정말이라면 내 아들을 죽였다면 그럼 , 그 사람은 내 손에 죽어야 한다면이라는 생각에 무심결에 민구 아버지는 칼을 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은 모른다며 감정을 다독였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성찰의 부인은 자고 일어났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몸을 떨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맞고 살았으니 성찰이 부인이 술에 약을 부은 거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럴 수 있다. 평생을 맞고 살아서 어떨 때는 죽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모든 건 추측이었다.
경찰은 성찰에 부인을 일단 경찰에 연행을 했고 자세한 이야기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경찰은 오래전부터 성찰을 의심했다. 성찰이 가장 많이 경찰에게 민구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많이 물어보기도 했으며 술을 마시면 난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녀서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일단 진실검사를 했었다. 문제는 할 때마다 그 기복이 달라서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서 풀어 줘야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주검으로 만날 것으로는 생각도 못했다. 성찰은 허리가 굽고 입은 독극물을 먹어서 거품을 잔뜩 품고 종이를 움켜쥔 채로 죽었다. 동네 사람들은 드디어 그 결과가 나왔다고 저렇게 죽을 거면 왜 민구가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그렇다.
민구 부모님은 하염없이 울었다. 성찰이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이 났고 머리카락은 감식반 결과 민구의 머리카락이 맞았다. 결국 민구는 질식사가 맞았고 밤사이 민구가 평소 술을 마시고 잔다는 걸 알고서 그렇게 죽였던 것이다.
모든 게 로또 때문이다. 취직이 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던 아들을 등을 떠밀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 오라고 하던 자신을 탓하며 엄마는 울었고 그런 모습을 보던 민구의 아버지는 또 가슴을 쳤다.
한 달이 지나고 성찰을 죽은 범인은 아내였다. 아내에 말에 따르면 "우리 부자 될 수 있어"라는 말을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늘 그랬던 것처럼 엄청 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생에서는 더 이상 이 땅을 밟고 사는 게 싫어서 성찰의 부인인 미숙은 그렇게 소주에 미량의 독극물을 넣어서 마시게 했고 한 잔이 들어가고 세잔을 마시기 시작한 성찰은 결국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부인에게 119를 부르게 했지만 미숙은 "그냥 죽어버려"라는 말을 하고 옆에서 웃었단다. 그렇게 죽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 전 맞았던 자신의 모습에서 복수를 하는 거 같아서 속이 시원했다는 이야기에 경찰은 인간적인 모습에서는 슬픔을 느껴야만 했다. 성찰의 부인은 재판결과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소문에 소문을 물었던 로또사건은 이렇게 세드엔딩이 되었다.
다행히 아파트는 팔렸다. 조용한 마을은 민구네 이사를 끝으로 더 이상 이야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 로또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민구네가 떠나고 두 달이 지나고 나서 다른 곳에 로또방이 생겼다.
사람들은 내심 과거에 무료로 100장을 나눠주던 사장이 생각이 났다.
"또 무료로 나눠주는 거 아니야?" 하면서 흥을 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한 청년이 그 로또집에 갔다.
"저기 로또 한 장만 주세요"
작은 박스칸에서 로또를 파는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한 장요?"
다시 물었다.
"네"
그렇게 나온 한 장을 받고 돌아서는데 로또방 주인은 물었다.
"나이가 어떻게 돼요?"
돌아서는 남자는 이상해서 보는데 "네?"
로또방 주인은 "너무 자주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젊은 사람이 로또는, "
그렇게 닫히는데 익숙한 사람이다.
그렇다. 민구 아버지다.
민구 아버지는 그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로또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