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천국의 문

by 몽접

Q.. 김경욱 작가다.

그렇다. 난 김경욱 작가의 팬이다. <장국영이 죽었다고>에서부터 아마도 처음 나왔을 때부터 팬이었을 거다. 일단 또 문체를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 남자 작가 문체인데 이기호 문체와 윤대녕 작가 문체 그 중간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뭔데?라고 할 수 있는데 적당히 유머가 있지만 매우 진지하게 글을 쓰는 작가이다. 그렇다고 FM으로 글을 쓰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벗어나는 아웃 사이드는 아니다. 작품마다 폭이 너무 넓다. 그래서 어떤 작품은 웃기기로 작정을 한 것 같고 어떤 작품은 진지하게 쓰기로 몰입한 것 같아서 그 폭이 넓어서 매우 부럽다. 그만큼의 기량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가는 소설 <삼대> 염상섭 같은 문체가 있다. 나만의 생각이다. 난 어느 순간부터 자꾸 염상섭이 생각이 나서 책을 읽을 때 비슷한 부분이 있는가를 자꾸 찾게 되는데 현대적으로 보면 아주 같지 않아서 김경욱 스타일을 인정하고 읽으니 매우 재미있게 읽는데 <천국의 문>이 이상 문학상을 받은 작품인데 매우 진지한 소설이다. 읽으면서 경건하게 읽은 작품이었다.


Q. 어떤 내용인가.

아버지의 임종을 두고 겪는 여자의 에피소드가 중심이고 여기에서 죽음과 삶이라는 그 간극에서 오는 인간의 감정을 아주 디테일을 다루었다. 아버지 임종에 갑자기 전화를 받고 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아주 자세하게 다루었으며 도착해서 아버지를 마주하며 가지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다루었고 병원에서 과거 아버지의 기억에 마주하는 사건에서 자신에게 있는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에피소드 두 가지를 연결해서 이야기를 마무리, 이 소설의 핵심은 작가가 독자에게 정말 이야기하는 게 무엇일까? 를 질문하는 듯 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제목이 <천국의 문>이라고 했는데 이유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웃으신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나온다. 동물 돼지가 죽을 때 인간이 침을 머리에 놓으며 죽는데 그때 돼지는 미소를 보인다. 그건 행복해서가 아니라 침을 놓으면서 나오는 미세신경이 보이는 과학적인 반응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천국의 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 주인공의 아버지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시는 장면을 천국의 문이라고 비유하며 글의 중심을 마지막에 두며 잔잔한 여운을 두었다.

나도 이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매우 신기했다.

처음 천국의 문, 이라는 작품을 읽을 때는 죽음이라서 인간의 사후에 대한 이야기나 아니면 감정이 천국이라서 아닐까 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다소 센세이션 했다. 역시 작가의 탁월한 묘사였다.


아마도 내가 읽은 김경욱 작품 중에서 가장 진지하지 않을까? 작가가 이 글을 본다면 아마 모든 작품이 다 진진한데라고 하겠지만 내가 진지하다고 한 이유는 문체와 스토리가 진지하다. 문체만 진지하다면 아마도 유머나 에피소드가 재미있으면 또 다른 지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에피소드도 진지하다. 그래서 처음 시작이 흑으로 시작했다면 끝도 흑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소설의 분위기가 어둡다. 인간의 본능에 대한 질문, 그리고 거기에서 혼란스러움을 느껴야 하는 대상이다.


Q. 이상 문학상에 대하여.

이상 문학상 거부 사건이 있었다. 너무 불평등한 조례사항 때문이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터지겠다 싶었는데 터질게 터진 거다. 난 일단 심사위원에 늘 불만이었다. 아니 늘 심사위원에 있는 분이 거이 고정으로 계시던 분이 계셨는데 물론 문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높이 사겠지만 인정할 건 인정 안 하시고 평을 하시니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어쨌든 불만이었다. 그리고 이상 문학상은 좀 고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마다 읽으면서 그 편차가 너무 컸다. 그래서 소설상을 주는 기준이 뭐야?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어떤 해는 수작이라 좋았고 어떤 해는 이걸 왜 주는 거지? 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사람은 너보다 잘 써라고 하겠지만 내가 말하는 기준은 물론 나보다 백배 잘 쓰니 작가라는 타이틀로 소설을 쓰겠지만 기준이 널뛰기라 어떤 작품은 수작이 될 수 없음에도 타이틀을 땄고 어떤 작품은 표절이었다.

작가 이상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면서 그 이상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Q. 김경욱의 스타일

김경욱 스타일, 내가 읽은 소설은 아주 재미있었다. 작가 이기호와 문체가 닮았다. 밝고 경쾌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드러 내놓고 웃기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기호는 좀 지루해질 만하면 재미있는 포인트를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하는데 김경욱은 아저씨 스타일의 유머 포인트를 숨겨 놓고 아, 여기 있네라고 넘어가서 다시 앞으로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 작가는 김영하인데 김영하 작가는 재미있는 포인트를 쓰는 작가가 아니다. 김영하 작품은 재미를 위해서 쓰는 작가가 아니라서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유머코드를 숨겨 놓고 찾게 하는 부지런한 독자를 찾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늘 김경욱 작가 작품을 찾아 읽는다.


많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매우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작가. 독자 여러분 늘 행복하세요. -몽접 올림-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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