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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잇 부엉이 Nov 24. 2016

새삼

말도 안 되니 말이 안 되지

최근 세상을 들썩이는 소식들을 찬찬히 보다가

역시 구린데선 썩은내가 난다는 생각에 하나도 틀림없는 부분을

새삼

발견하게 됐다.


"2년에 걸쳐 3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개발된 ‘코리아체조’도 마무리 단계에서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로 대치되었다."


애초에, 그것도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를

정말 상식 밖의 예산을 들여서

그것도 2년씩이나 걸려가며

국민들의 비만이 걱정됐나? 건강이 걱정됐나?

이게 무슨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할 정책이라고

책상에 마냥 앉아서 이것저것 만들어내니

정작 국민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게 뭔지 모르는 거지.

그럴듯한 논리에 이끌려서 '체조'하나 만들자..

국민체조는 너무 낡았고, 예전에 비해 체중과 신장이 자랐고..

요즘 세대에 맞는 적합한,

그러면서도 글로벌한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코리아체조'란 걸 만들기 시작했겠지.

무슨 체조 하나 만드는 데 2년씩이나 소요되며,

그것도 3억 5천만원이 다 뭐야.


아냐아냐...'코리아체조'는 글로벌 시대엔 적합한데, 명칭부터가 너무 영어라서 한국스럽지 않아.

'늘품체조'라고 바꾸자. 

더 잘 만드는 곳도 있대.


소설처럼 상상해서 쓰긴 썼지만..

제발 이제 정신들좀 차리고 제대로 일했으면 좋겠다.

따박따박 월급이나 타 가면서, 시간 가길 바라는 그런 무능력한 공무원들 말고.

괜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얼굴에, 명예에 먹칠이나 하지 말고.


p.s. 몇 년 전 민간에 있다가 공무원으로 들어간 후배의 실제 현장 얘기...

온라인 정책 관련 아이디어를 팀에서 서로 제안하는 가운데...

한 팀원이 보낸 아이디어랍시고..


제안 내용: 온라인 정책을 어떻게 하면 될까?

(팀원이 보낸 답변):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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