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찾지 못했던 첫 감상
영화를 보고 느낀 첫 감상은 이랬다. 무엇을 설명하고,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엉뚱하고 이상하다. 오늘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성인 돼서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을 말해보겠다.
영화를 성인 때 보고 느낀 감정은 정신없었다. 계속 나오는 새로운 캐릭터와 이상한 설정에 어지럽다. 보고 나서 디즈니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며 무엇을 배우는 게 가능할까?라고 고민했다. 철학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생각했다. 원작 이야기와 제작과정, 리뷰도 읽어보았다. 결론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영화는 우리에게 무언가 나타내고 교훈을 주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고 처음에 결론 내렸다. 원작 소설이 가진 상상력과 이야기를 디즈니 식으로 표현한 작품. 디즈니는 재밌는 상상과 이상한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는 게 결론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풍부하고 이상한 상상력으로 즐겨보는 엉뚱한 영화.
덕분에 영화 제목과 목적이 맞아떨어진다고 느꼈다. 디즈니가 관객이 느낄 감정까지 예상한 거라면 그는 시대를 앞선 작품을 만든 천재다. 이런 생각까지 이어지니 더욱 이상한 영화라 생각했다.
여기까지가 성인이 되고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이다.
3년 후 다시 봤을 때는 여러 가지가 보였다. 사회를 풍자하는 게 대단했다. 어른이 아닌 아이가 본다면 풍자를 알아채기 힘들다. 애초에 풍자가 들어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본다면 엉뚱한 영화로만 보인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내용을 알아채기 힘들다. 때문에 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다.
아마 어릴 때, 젊을 때 처음 앨리스를 본 사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터다. 처음 봤을 때 감정은 이 정도로만 하고 다음에는 영화에 어떤 내용이 숨어있나 이야기하겠다.
오늘은 앨리스를 처음 본 감상평을 이야기했다. 다음 시간부터는 다시 보니까 보이던 이야기를 꺼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