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다

백, 그리고 스물네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이미 늦었다



생각이 났을 때는

이미 늦었다


기발한 생각들은

죄다 누군가 가져갔다


생각은

나는 게 아냐

하는 거


흘러 흘

내 머리까지 왔으면

이미 글렀다


생각을 하자

뭐라도 떠올리고


치열하게

뇌를 태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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