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스무 번째 시
책으로 집을 지었네
문자중독
그냥 똑같은 중독
활자를 으득으득 씹어먹음
소화하지 못한 금싸라기
그냥 똥일 뿐
헛짓임을 깨닫기까지 10년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하고
또 10년을 읽어
이제 쫌 알겠다 싶었는데
더 읽으니
다시 모르겠음
사모은 책, 읽고 버린 책, 두 번 읽은 책
다 모으고 모아
집 한 채 지었네
이제 하늘에 닿을
그런 으리으리한 탑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