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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스물한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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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을 한지 오래된

계정으로 들어가

친구 목록을 연다


거미줄 친 폐가처럼

다들 몇 년 전 이야기

답장 없는 생일 축하


내가 쓴

생일 축하도

쓸쓸히 남아 있다


이미

먼 나라로 떠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랬다. 나는


생일 축하해

건강하지?

답이 없었고, 답이 없을 예정이다


나의 바보 같은

그 인사를 지우고 싶지만

저 위에서 볼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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