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의 책 <모순>을 읽고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여기에 모든 것을 꿰뚫는 창과 모든 것을 막는 방패가 있다.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희미한 존재에게로 가는 사랑.
이렇게 말하면 보다 정확해질지도 모르겠다.
강함보다 약함을 편애하고, 뚜렷한 것보다 희미한 것을 먼저 보며,
진항 향기보다 연한 향기를 선호하는,
세상의 모든 희미한 존재들을 사랑하는 문제는 김장우가 가지고 있는 삶의 화두다.
이모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이모 같은 사람이 뿌리내리며 살기론 이 세상이 너무 얇았던 것이다.
"간달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누구나 살다 보면 원치 않은 일에 직면할 때가 있지.
우리는 주어진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결정할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