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Sep 07. 2015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프로세서(2)

#3 워드 프로세서



많은 문서 및 보고서들이 이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됩니다.어찌 보면 주장하고자, 설득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기 위한 최종 도구인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데 있습니다. 엑셀과 파워 포인트와는 조금은 다른 부분에서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디테일에 가장 유의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도구가 바로 워드 프로세서입니다.


사실 이 글은 워드 프로세서에 대한  글이라기보다는 보고서 및 자료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워드 프로세서로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컨텐츠를 채우고 다듬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깔끔하게 편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어떨 때는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디테일과 상관이 있고요.


프로그램을 다루는 스킬은 우선 논외로 하더라도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가장 많이 부딪치는 부분이 '형식미'를 논하는 상사와의 갈등입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모든 상사들 중 내용을 먼저 살펴보고 그 다음에 오타 수정이나 형식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우선 눈에 거슬리면 바로 그 부분부터 지적하고 그런 부분이 많으면 '다시'라고 말하기 일쑤입니다.


글자 크기, 폰트, 행간 및 자간, 단락 간의 간격, 테이블 위치의 일관성 및 셀의 크기 등 정확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만 최근까지 나름 이해한 바로 이렇게까지 상사들이 이 부분에 민감한 이유는 작성한 자료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우선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편집 및 디테일에서 실수하게 되면 그 보고서를 읽는 사람은 거기에서 생각이 멈춰 서서 자신들도 모르게 흠을 잡기 시작합니다. 이런 거죠, '기본도 안 되어 있는데 내용을 어떻신뢰하지?'

온전히 내용에 집중하고 싶은데 형식적인 부분에 신경이 쓰여 내용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면 그것은 철저하게 작성자의 잘못입니다.


이런 형식적인 측면의 오류를 가능한 피할 수 있게 웬만한 워드 프로세서에는 이를 검토할 수 있는 기능들이 꽤 잘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법 및 고난이도의 스킬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디테일에 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들을 숙지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워드 프로세서는 컨텐츠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도구가 아니라, 디테일에서 실수하지 않고 공들여 만든 컨텐츠를 잘, 돋보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도구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프로세서(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